자녀 폭력도 46%에 달해..신체적, 성서적 폭력 비율 높아
여성가족부는 6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정폭력 실태조사는 3년마다 실시하는 국가통계로,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이다.
부부간 폭력 발생률은 45.5%로 2010년 53.8%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폭력의 유형으로는 정서적 폭력 37.2%, 방임 27.3%, 신체적 폭력 7.3%, 성 학대 5.4%, 경제적 폭력 5.3% 등의 순을 보였다.
배우자로부터 폭력피해가 시작된 시기는 여성의 경우 결혼 후 5년 미만이 62.1%였다. 결혼 전 교제기간에 피해가 시작됐다는 응답도 3.7%에 해당했다. 남성 역시 배우자로부터 폭력피해가 시작된 시기로 결혼 후 5년 미만이 61%를 차지했다. 또 부부폭력을 경험한 응답자 중 6.2%가 신체적 상해가 있었다고 답했으며, 17%는 정신적 고통이 있었다고 답했다.
가족원으로부터 폭력 피해를 경험한 비율은 7.0%였고, 가해한 비율은 9.8%, 상호폭력은 4.7%로 나타났으며, 절반이상이 형제자매에 의한 폭력이었다. 65세 이상 노인에 대한 폭력은 피해율은 10.3%로, 신체적 폭력보다는 정서적 폭력이 많았다. 가해자는 아들이 47.1%로 가장 많았고, 며느리 20.5%, 딸 10.6% 순을 보였다.
여가부 관계자는 "가정폭력 발생 시 적극적으로 신고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우리 사회의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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