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간 소통 통해 갈등 해결...구청 앞 시위 사라진지 오래 돼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소통을 통한 주민 화합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런 성장현 구청장의 소통 철학에 따라 용산구 소통 행정은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됐다. 취임 첫 해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한 달만에 매주 목요일마다 구청장실의 문을 열고 구민들을 만났다. 3년 남짓 동안 1058개 팀, 1872명의 구민들이 구청장을 찾아와 1021건의 민원 사항을 털어놓았고, 그 중 3분의 2가 넘는 민원이 해결됐다.
구민과 대화의 날 2년째가 되자 이번에는 성장현 구청장이 직접 현장으로 나섰다.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화장실도 못갈 정도’의 빡빡한 일정이 이어졌다. 매주 목요일마다 하루 평균 10개 이상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2012년 4992명, 2013년 4572명 등 총 9564명의 구민들을 만났다.
2013년에는 가가호호 행정서비스 ‘반장에게 듣습니다’와 ‘구정 헬퍼 간담회’를 함께 진행했다. ‘반장에게 듣습니다’에는 총 2186명의 통·반장이 참여해 254건의 크고 작은 건의 사항들을 내놓았다. 이 중 한강중학교 앞 횡단보도 설치 요청 등 총 174건의 민원이 해결됐다. 485명의 조사원, 평가단 등 구정 헬퍼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간담회는 소그룹 형태로 이루어져 격의없는 대화의 자리가 됐다.
성장현 구청장은 누구나 구정의 입안자로 끌어들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행정에 시어머니가 생기는 셈이어서 달갑지 않을수도 있지만 용산 발전이라는 통 큰 목표안에서 같이 할 동반자라는 생각이다. 그러다보니 구청장 선거에 함께 후보로 출마했던 분, 예비 후보로 등록해 선거 운동은 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하고 결국 꿈을 접어야 했던 분들을 명예구청장으로 모셨다. 이런 노력들은 행정에 대한 무한 신뢰로 이어졌다. 구는 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하고 구민들은 이에 대해 관심과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건의 사항이나 해결이 필요한 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서로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왔다. 몇 년전만 해도 시위로 들끓던 구청 앞은 조용해졌고, 구정은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기회가 된다면 30만 구민 여러분 모두를 만나 무엇이 고민인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듣고 싶다”면서 “30만 구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곧 구정의 지향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구민 여러분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를 가슴에 깊이 새기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계획대로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후대가 지금의 용산을 기억할 수 있도록 성장현이 있어서 용산이 한걸음 더 나갔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남은 임기동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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