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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 'XG사이언스'에 지분 투자…그래핀 원천기술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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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삼성그룹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전문기업인 독일의 노바LED에 이어 그래핀 원천기술을 가진 미국의 XG사이언스 지분을 인수했다. 그래핀은 차세대 반도체, 플렉서블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신소재인 만큼 삼성그룹의 행보에 관련 업계도 주목하고 나선 상황이다.

4일 삼성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벤처투자가 최근 미국 그래핀 소재업체 XG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하는 투자 계약을 맺었다. XG사이언스는 그래핀 원천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국내 기업 중 포스코, 한화L&C가 지분을 보유한 업체다.
삼성벤처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차세대 소재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모색하던 중 XG사이언스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조인트벤처와 같은 향후 협력 형태는 아직 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삼성벤처투자와 XG사이언스는 투자 조건과 계약금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벤처투자가 인수한 지분은 비교적 소량으로 알려졌지만 OLED 소재 업체인 노바LED 역시 삼성벤처투자가 선행 투자를 한 뒤 제일모직과 삼성전자가 대량의 지분을 인수한 사례에 비춰볼때 추가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관련 업계는 삼성전자와 관련 계열사들이 XG사이언스 투자를 통해 그래핀 응용 사업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기대되는 부분이 삼성SDI를 통한 플렉서블 배터리 개발이다. XG사이언스는 지난해 기존 소재 대비 4배의 용량을 가진 리튬이온 배터리용 그래핀 소재를 개발한 바 있다.
탄소나노튜브의 원 소재인 그래핀은 구부리고 휘거나 접어도 전기적인 성질을 잃지 않는다. 빛 투과성도 98%로 투명하고 강철보다 100배 이상 강하다. 전기적 성질도 우수해 실리콘 보다 1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전류를 전달할 수 있다. 차세대 초고속 반도체 개발서도 그래핀이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한편,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까지 국내 출원된 그래핀 관련 특허는 총 2921건으로 삼성전자가 224건, 삼성SDI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가 225건으로 가장 많은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그래핀(Graphene)은?
그래핀은 흑연(Graphite)과 탄소 2중결합을 뜻하는(-ene)가 결합된 용어다. 6각형 형태의 벌집 모양인 그래핀은 탄소로 구성돼 있지만 구조가 다르다. 두께는 0.2나노미트(nm)로 머리카락을 천만번 정도 쪼갠 정도로 얇다. 그래핀은 구부리고 휘거나 접어도 전기적인 성질을 잃지 않는다. 빛 투과성도 98%로 투명하고 강철보다 100배 이상 강하다. 전기적 성질도 우수해 실리콘 보다 15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전류를 전달할 수 있다. 대량의 전류가 흘러도 녹아내리지 않고 열전도성도 우수하다. 이같은 특성으로 인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 플렉서블 배터리 등의 개발에 그래핀이 주요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두루마리처럼 펼치는 TV, 마음대로 휘고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의 개발을 위한 필수 소재인 것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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