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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1년만에 매출액 70조원대 붕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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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윤활유 사업 부진 탓 2009년 이후 첫 매출감소…석유개발, 석유화학 사업 실적 '선전'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SK이노베이션 이 4년 만에 매출액 하락을 경험했다. 석유화학·석유개발사업은 선전했지만 정유·윤활유 사업 부진 여파가 컸다. 2012년에 넘어선 매출액 70조원벽도 붕괴됐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줄어든 66조674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설립 후 최초로 70조원대 매출액을 기록한 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 상승 행진이 2009년 이후 4년만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9%, 36% 줄어든 1조3817억원, 7570억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은 대표적인 실적 부진 사유로 정제마진 약세 지속에 따른 석유사업 실적 부진을 꼽았다. 실제 SK에너지는 지난해 지속된 정제마진 약세 기조 속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9% 감소한 5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429억원을 기록한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실적이다.

다만 SK에너지는 지난해 어려운 시황 속에서도 전체 물량의 62%를 해외로 수출해, 사상 처음 수출 비중 60%를 돌파한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60% 대의 수출 비중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올해 국제유가는 북미 중심의 비(非)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량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나, 정제마진은 일본, 호주 등 역내 정제시설 폐쇄와 글로벌 경기 호전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전망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SK루브리컨츠는 2012년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부진이 이어져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50% 감소한 1551억원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올해는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와 신흥국의 환경규제 강화 등에 따라 고급 윤활기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올 하반기부터 스페인 렙솔(Repsol)사와 함께 추진해 온 SKSOL 기유 공장이 가동될 예정이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8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종합화학의 수익성 개선은 중국 수요 개선과 중동 물량의 역내 영향력 감소에 따라 올레핀 계열 제품의 마진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SK종합화학은 "중국 우한 나프타분해설비(NCC)와 울산 등의 파라자일렌(PX) 공장, 고성능폴리에틸렌 넥슬렌 공장 등 올해 중 본격 상업생산에 돌입하는 프로젝트들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더 큰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55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3년 연속 5000억원대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계열 전체 영업이익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유화학 및 석유개발사업이 정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한 지난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해였다"며 "올해도 신성장 동력의 지속적인 발굴 및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기존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 하락한 15조855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은 251억원의 영업손실과 4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자회사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SK에너지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시황 악화와 환율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674억원 감소한 309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종합화학은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에도 불구하고 올레핀 계열 제품의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3억원 상승한 159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그룹(Group)Ⅲ 기유 마진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전년 대비 543억원 늘어난 56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매출·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페루 56광구의 판매물량 증가 및 운영비 감소 효과로 전년 대비 65억원 증가한 14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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