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타석에서 배트를 잡은 ‘돌부처’의 모습은 어떨까.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새 시즌을 맞는 오승환(32)에 대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에는 타격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매체는 ‘충격’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타격 경험이 거의 없었던 오승환을 조명했다. 한신이 소속된 센트럴리그는 퍼시픽리그와 달리 지명타자제도가 없다. 오승환도 상황에 따라 타석에 설 수 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오승환은 한국에서 프로생활을 하는 동안 한 번도 타석에 서지 않았다. 타격 능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경기고 시절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때릴 만큼 재능이 있었다. 2000년 고교야구 21경기 성적은 타율 0.299(77타수 23안타) 3홈런 14타점이다.
오승환은 부담 없이 타격에 임하겠다고 했다. “고교시절 1번 타자로 뛴 적이 있다”면서 “삼성 시절에도 투수 가운데 발이 가장 빨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격에 들어선다면) 꼭 쳐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편하게 임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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