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에서 얻는 투자힌트는?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연초부터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의 M&A 추세를 감안할 때 정보통신·미디어, 헬스케어 섹터의 융합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최근 나타나고 있는 글로벌 M&A의 특징은 인수 프리미엄의 상승, 높아진 현금 인수 비중, 인수기업 주가의 강세, 산업 및 서비스 간의 융합 등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정민 연구원은 "올해 M&A는 세계적인 추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 국면에 놓여있고 저금리 환경에서 기업들의 현금 보유 수준이 높으며 작년에 비해 글로벌 정책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이연된 투자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여기서 투자는 설비투자와 M&A 두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가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더라도 그 속도가 매우 완만할 것으로 보이는 현 상황에서는 설비투자 경쟁으로 과잉설비 상황에 직면할 리스크를 떠안기 보다는 M&A를 통해 경쟁자를 제거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의 수혜를 누려왔지만 이제는 기업간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금리가 올라가서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이 상승하면 기업들은 보다 생산적인 곳에 투자할 유인이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산업 내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비효율적인 기업은 퇴출되는 반면 살아남은 기업들이 누리는 수혜는 커지게 된다.
최근 글로벌 M&A 트렌드를 감안할 때 정보통신·미디어, 헬스케어 섹터의 융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 6일 제너럴일렉트릭(GE)이 헬스케어 부문 강화를 위해 실험용 장비업체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으로부터 생명과학 3개 사업부를 10억60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8일에는 제약사 포레스트 연구소가 경쟁사인 아프탈리스를 29억달러에 인수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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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업계에서 시작된 M&A 물결은 정보통신 분야로 이어졌다. 미국 케이블 채널 운영사인 차터커뮤니케이션스는 미국 3위 케이블업체인 타임워터케이블에 대해 61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했고 구글은 디지털 온도조절장치업체인 네스트랩스를 32억달러에, 페이스북은 인터넷에 토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인 브랜치 미디어와 포틀럭을 1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21일에는 미국 2위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가 인텔의 인터넷TV 사업부문인 인텔 미디어를 인수키로 합의했다.
이 연구원은 "단순히 기업 하나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으로의 진입이 가능해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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