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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2013년 日 제치고 세계 2위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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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육성, 장비·소재 부문 연구개발은 시급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반도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마침내 일본을 제치고 2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견조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유지에 이어 모바일용, 시스템 반도체 등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한국 반도체 생산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501억 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 15.8%로 2위를 달성한 것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초로 일본을 제친 것이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D램을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 치킨게임에서 승리한 뒤 거의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반도체 업계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27.7% 증가한 352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1년에는 303억2000만 달러, 2012년에는 275억9000만 달러였다.

생산량 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도 벌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20나노급 D램 개발에 성공했으며 삼성전자는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 일본의 경우 엘피다가 마이크론에 인수된 뒤 메모리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우리나라는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49.8%, 일본은 20.8%를 차지했는데 지난해는 한국 55.2%, 일본 13.8%로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이외 분야서도 일본과의 격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지난 2010년 한국과 일본의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각각 2.9%, 15.3%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한국 5%, 일본 8.7%로 3%p 가량의 차이로 좁혀졌다.

스마트폰, TV 등 일본 가전업체들의 주요 제품들이 판매 부진을 겪으며 일본 반도체 소비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엘피다의 파산, 후지쯔와 파나소닉의 합병 후 5000여명 감원, 르네사스가 11개 공장을 폐쇄한 뒤 1만명을 감원하는 등 산업 구조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이처럼 일본 반도체 사업의 몰락이 예상되는 산업 재편 환경에서 국가차원의 체계적인 반도체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메모리 공정 미세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한계에 이르며 차세대 메모리 개발 및 대구경화 등에 적합한 대응이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는 글로벌 팹리스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적 약점을 보완하고 토털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어 국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및 SoC 사업화 가능성 제고를 위해 소프트웨어-SoC 융합 연구개발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비, 소재 부문서도 대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차세대 반도체 장비 기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반도체 장비기업의 내수 의존도는 약 80%였지만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은 20.6%에 불과했다. 국내 장비 업체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5.2%에 머무르고 있어 관련 기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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