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대강당, 지역과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40년 만에 새 단장…리모델링 사업비 137억원 확보"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 대강당이 현대식 리모델링을 통해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전남대는 지난 1일 국회를 통과한 2014년 정부예산에 대강당 리모델링 사업비 137억 원이 포함 되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대는 대강당 건립 40년 만에 건물을 새롭게 단장하는 사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올해 설계를 마치고 2015년까지 건물 외관 및 내부, 무대, 조명 등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완료할 예정이다.

1975년 건립된 전남대 대강당은 연면적 5,011㎡에 1,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을 갖추고 있어 1991년 광주문화예술회관이 개관하기 전까지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문화시설이었다.

그러나 건물 노후화로 에너지 손실이 커지고 냉·난방시설 및 방음장치가 없어 품격 있는 문화예술행사 유치는 물론 대학 입학·졸업식 개최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때문에 전남대는 건물 보수 공사를 위해 지난 수년간 자체예산 확보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규모가 워낙 커 지금껏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번 대강당 리모델링 사업비 확보는 전남대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전남대가 지역과 소통하는 새로운 활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남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무대 주변 부대실 증축, 지붕일부교체, 내진보강 등 외형적인 공사는 물론 냉·난방시설 설치 및 객석 의자교체, 무대기계 및 조명, 영상, 음향 개선 등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이 완료되면 각종 강연과 기념식은 물론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유치할 수 있어 문화도시 광주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문화·예술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병문 총장은 “대강당은 전남대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지역민과 소통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 될 것이다”며 “전남대는 교육·연구와 더불어 광주의 문화자원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품격 높은 지역 문화를 만들고 공유하는 데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