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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철강 비리조선 꼬리표 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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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국내 철강업계와 조선업계가 '죽음의 사업장', '비리 백화점'이라는 치욕적인 오명 벗기를 올해 최대 화두로 내세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지난해 잇따른 사망사고로 크게 추락한 기업 이미지 쇄신을 위해 올해 산업 안전에 방점을 둘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안전관리 기능강화를 위해 기존 안전환경본부를 폐지하고 안전관리실을 당진제철소장 직속으로 재편했다. 올해 안전 관리에 12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전사 현장 조직에 안전관리를 위한 조직 및 인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관련, 현대자동차 그룹 최고 경영진이 올해 현대제철에서 산업안전과 관련된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경영진은 물론 책임자들을 엄중 처벌키로 한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말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등의 사망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부사장급 2명과 전무급 1명 등 고위경영진 3명을 사표 처리하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포스코는 올해 사업 예산 책정시 산업 안전 부문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는 포스코가 지난 수년간 수익성 하락으로 원가절감에 나서면서 안전ㆍ정비사업비를 대폭 삭감해 산업 안전 사고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항제철소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명이 질식과 추락사고로 잇따라 사망했다. 또 파이넥스 공장 등에서도 화재사고가 수차례 발생했다. 이와관련, 고용부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근로감독관 6명을 파견해 현장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의 주요 공장들이 노후화되면서 기존 공장 운영의 안전성에 대한 부실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제철소 운영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체들은 윤리경영 강화를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국제적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을 정착시켜 선진기업으로의 위상을 확립해나가겠다는 경영방침을 내세웠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일부 직원들이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비리사건이 터진 후인 지난해 11월 회장 및 총괄사장제 도입을 골자로 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며 그룹 준법경영 담당사장직을 신설하는 등 윤리경영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뇌물비리로 60여명의 임원들로부터 일괄사표를 제출받는 등 홍역을 치른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윤리경영의 철저한 실천'을 첫 번째 경영방침으로 내세웠다. 고 사장은 "엄격한 윤리기준을 마련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모든 비리나 잘못된 관행을 확실히 뿌리 뽑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며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로 우리와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경영방침 중 하나로 청결한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소통을 통한 화합과 함께 청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에도 더욱 힘써야 한다"며 "청결한 조직문화가 흔들리면 서로의 피와 땀으로 일군 성과가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안전이나 비리사고나 예방이 중요하다"며 "지난해와 같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임직원들에 대한 사전 교육과 관리 감독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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