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1999년 창립 이래 15년간 국산 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으로 수박이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수박이 많이 팔린 것에 대해 지난해 3~4월 이른 더위로 전북 고창, 완주 등에서 출하가 재작년보다 2~3주 정도 앞당겨졌고, 롯데마트에서도 당시 본격적인 판촉을 벌였기 때문으로 보고있다. 또한 지난 여름 더위가 길었던 것도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감귤은 제주 지역에 일찍 찾아온 더위와 여름철 가뭄으로 생육이 부진해져 가격이 오르고, 저장성이 떨어져 지난달 과일 순위에서 처음으로 딸기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경환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연간 과일 트렌드를 결정하는 데는 여름철 기후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올해 여름 상황에 따라 올해 말 순위는 다시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