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하락하던 아파트 월세가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평균 0.2% 상승할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월세주택의 공급은 점차 줄지만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은 정부·공공기관 종사자, 부동산전문가, 공인중개사 등 각계 전문가 총 962명을 대상으로 올해 아파트 월세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국 아파트 월세가격은 평균 0.2% 상승할 것이란 추정치를 끌어냈다고 2일 밝혔다. 응답자 전체의 45.5%는 보합세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상승 27.4%, 하락 27.1%라고 답했다.
월세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월세전환 증가로 인해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이어 1~2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인한 월세수요 증가가 21.7%, 정책효과 3.8%, 이주수요 증가 3.0% 순으로 나타났다.
박기정 한국감정원 연구위원은 "지난해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은 많았지만 세입자들은 전세 선호 현상이 강해 월세가격이 장기간 하락했다"면서 "올해는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월세주택 공급이 줄면서 월세가격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연중 전국 주요 8개 시·도의 월세가격은 9개월 연속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이 가장 크게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월세가격은 1.7% 하락했으며 서울 아파트 월세는 3.5% 하락(강북 -3.7%, 강남 -3.4%)했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0.1%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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