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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현대중공업 이재성 회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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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다음은 현대중공업 신년사

존경하는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2014년 갑오년(甲午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올 한 해도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고 우리 회사와 협력사 모두 재해 없고 안전한 일터를 일구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올해 세계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에 접어들기를 기대하고는 있지만 저성장의 기조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여기에 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전방위적인 무한 경쟁시대로 돌입함에 따라 경영환경은 더욱 복잡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앞길도 시련의 항해가 계속되고 험난하고 버거운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기는 항상 주변을 맴돌고 있다가 우리가 약한 모습을 보일 때면 쓰나미처럼 덮쳐 올 것입니다. 그야말로 생존의 위기감을 한 순간도 떨쳐버릴 수 없는 험한 길을 가고 있는 셈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변화하는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여야 하고, 위기극복의 의지 없이는 생존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결연한 각오를 다져야 합니다.

경영환경이 악화될수록 기업의 경쟁력 차이가 더욱 확연히 드러나고 강한 자만이 살아남아 시장을 지켜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앞날은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질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묵은 습관과 낡은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어야만 합니다.

이제 회사의 경영은 체질 변화를 통하여 외부 충격에도 끄덕 없는 내성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어 나갈 것입니다.

현대중공업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시장에서 직면할 수 있는 여러 난관을 극복하고 미래 성장의 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업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수주 목표는 296억 달러로 책정하였으며, 매출 목표는 26조 5천700억원으로 계획하였습니다.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올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올 한 해 우리는 ‘창의와 혁신, 새로운 도전’을 통하여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위대한 회사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회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경영방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시장에서 남보다 앞서 나가기 위한 기술 리더십의 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합니다.

사업본부와 연구소간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고 인재 육성을 통해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핵심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한 발 앞선 기술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제품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열정과 혼신을 다하여 완벽한 품질과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제품을 만들어 내야 하겠습니다.

최고를 향한 끝없는 도전과 우리 모두의 열정이 모아진다면 기술은 작품이 되어 ‘세계 최고 경쟁력’이라는 결실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둘째,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하여 철저하고도 치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력을 강화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기적으로 경영 성과를 개선시킬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도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핵심역량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기존의 관행과 제도에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다면 이를 바꾸어서 핵심역량 위주의 사업 운영과 업무 수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최고의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결과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는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는 임직원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실행의 속도를 높여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셋째, 국제적 기준에 맞는 준법경영을 정착시켜 선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갑시다.

우리 사회는 기업 활동에 갈수록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관행적으로 행하여 왔다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습니다.

구시대의 악습을 끊어내고 합리적인 절차와 기준을 수립하여 투명하게 집행하고, 명문화된 법규와 규범에 근거하여 준법(Compliance)의 원칙을 이행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제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내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위험관리가 상시적으로 가동되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 회사 임직원 개개인의 윤리의식이 한 단계 향상되고 회사 내 윤리실천 문화를 정착시켜 나간다면 대외적인 신뢰와 명성도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다져왔던 신뢰와 화합의 노사문화 토대 위에서 전 임직원들이 꿈을 이루어 가는 소중한 일터로 가꾸어 나갑시다.

도처에 존재하는 장벽을 헐어버리고 우리 모두가 회사 발전의 주역으로서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올해도 안전하고 쾌적한 작업장을 만들어 재해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우리의 생명과 가족의 행복, 회사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해 안전사고 예방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안전수칙을 습관화하고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작업장과 작업 과정을 철저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올해는 많은 도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회사 안팎으로 많은 변화를 요구 받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 상황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인지, 아니면 과거의 영광만을 돌아보며 역사의 뒤안길로 쇠퇴해 갈 것인지, 선택은 우리 자신의 마음가짐과 자세에 달려 있습니다.

과거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 함께 이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우리 현대중공업을 더욱 위대한 회사로 발전시켜 나갑시다.

‘위대한 회사’, ‘꿈을 이루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결연한 의지를 함께 다지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말(馬)의 해를 맞아 진취적 기상을 지니고 더욱 열심히 뛰는 역동적인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갑오년 새해에 임직원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운과 평안이 함께 하기를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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