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주도 유통시장 독점화 우려"
마진율 제조사보다 높아..전통시장 점포는 7년간 3만5천개 폐점
한국소비자단체協 토론회 열어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대형마트의 생활필수품 유통마진율이 30% 이상으로 높아 소비자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 대형마트의 양적 성장이 전통시장 상권 잠식 등 붕괴를 초래해 향후 대형마트 주도의 유통시장 독점화를 야기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27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대형마트 유통마진 분석 및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대형마트의 양적 확대가 지속될 경우 '시장지배와 경제력 남용 방지'측면에서 대기업의 독점적 시장지배력으로 장기적으로 시장경제질서의 불균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센터는 이날 밀가루, 설탕, 라면, 식용유 등 13개 생필품을 대상으로 대형마트 생활필수품 유통마진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밀가루 판매가격 평균은 ㎏당 이마트 이마트 close 증권정보 139480 KOSPI 현재가 106,700 전일대비 1,400 등락률 -1.30% 거래량 230,790 전일가 108,1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알루미늄 캐리어 9만9000원…이마트, '여행템' 할인 행사 포켓몬부터 티니핑까지…이마트, 인기 장난감 최대 80% 할인 [오늘의신상]나폴리 3대 피자 맛집…이마트, '다미켈레' 마르게리타 가 1356원으로 가장 쌌고, 롯데마트가 1370원으로 가장 비쌌다. 센터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lose 증권정보 097950 KOSPI 현재가 246,500 전일대비 3,000 등락률 +1.23% 거래량 98,535 전일가 243,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단쉐 한끼' MZ의 건강 파우치 올영 매대 서성이다 결국 장바구니 '쏙'…"화장품 아닌데" MZ 홀린 파우치 "기업당 최대 3억원 투자"…CJ제일제당, 유망 스타트업 육성 과 대한제분 대한제분 close 증권정보 001130 KOSPI 현재가 156,500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156,5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Why&Next]담합 식품사 작년 '적자행진'…1兆 과징금 '선반영' "포켓몬빵부터 라면까지 싹 내린대"…다음달 1일부터 바뀌는 가격표 "라면값 또 올라서 봤더니 밀가루값 내렸더라" 결국 소비자 부담만 늘었다[설계자들]② 의 밀가루 평균 출고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형마트 평균은 737원인데 이 중 이마트는 619원이 유통마진이며, 롯데마트는 633원이 유통마진이라는 것이다.
설탕(CJ제일제당, 대한제당, 삼양사 삼양사 close 증권정보 145990 KOSPI 현재가 48,200 전일대비 700 등락률 -1.43% 거래량 10,561 전일가 48,9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Why&Next]담합 식품사 작년 '적자행진'…1兆 과징금 '선반영' "포켓몬빵부터 라면까지 싹 내린대"…다음달 1일부터 바뀌는 가격표 삼양사, 차세대 식이섬유 '케스토스' 국제무대 첫 선 평균)의 경우 ㎏당 대형마트 평균 유통마진율은 46.5%(754원)로 홈플러스가 728원을, 롯데마트가 770원을 유통마진으로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개당)과 식용유(900㎖), 맛김(5g*9봉)의 경우도 대형마트가 각각 평균 9.4%와 51.6%, 67.5%의 유통마진율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과 맛김은 롯데마트가, 식용유는 홈플러스가 가장 많은 유통마진을 챙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가 조사한 품목 중 마트별 유통마진율이 높게 조사된 품목은 맛김 73.9%(롯데마트), 식용유 53.4%(홈플러스), 설탕 47.0%(롯데마트), 밀가루 46.2%(롯데마트) 순으로 나타났다.
센터의 자료는 일부 상장사의 사업보고서에 공시되는 출고가격을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납품하는 단가라고 가정하고, 대형마트 유통마진은 소비자가격과 출고가격의 차이로 산출했다. 이번 분석에서 부가가치세는 고려되지 않았다.
한편 대형마트 3사의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영억이익률(영업이익/총매출액)은 평균 5.7%로 나타났으나 지난해의 경우 5.1%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는 7.1%, 홈플러스는 4.6%, 롯데마트는 3.6%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또한 2003년부터 최근 10년간 대형마트는 연평균 11.4%로 매출액이 성장했고, 점포수도 2005년 157개에서 지난 3분기 388개로 늘었다. 반면 전통시장 점포는 지난 7년간 3만4963개 점포가 폐점했다.
대형마트의 손익 분석에서는 대형마트가 유통의 규모화로 주도권을 장악해 제조사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김정훈 협의회 물가감시센터 회계사는 "정부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다소비품목을 관리해야 하며 그 중 식용유, 밀가루, 우유, 분유 등과 같은 기초 생필품은 물가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토론자로는 이정혁 기획재정부 사무관, 안승호 한국유통학회 부회장, 이기식 한국식품산업협회 이사, 이정희 중앙대 교수,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 등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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