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은 내년 말의 해를 맞아 올해 12월21일부터 내년 12월 말까지 1년동안 '2014 갑오년 말띠해 틈새전'(말 타고 지구 한 바퀴)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또 죽어서는 말 갈기는 갓으로, 말 가죽은 신발과 주머니로, 말 힘줄은 활로, 말 똥은 마분지(馬糞紙)의 원료와 땔감ㆍ거름으로, 말 고기는 식량으로 사용됐다. 이러다보니 말은 십이지(十二支) 동물 중 가장 친숙하고, 사랑도 많이 받는 동물이다.
이번 전시회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말 문화를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중심 주제는 말의 주요 상징인 ▲풍요와 다산 ▲신비로운 동물 ▲나쁜 것을 막아주는 동물 ▲친숙한 삶의 동반자 ▲왕업 등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관한 고찰에 초점이 맞춰진다. 이를 위해 각 상징이 반영된 주요 미술 작품과 유물에 대한 이미지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이번 전시에서 사진으로 소개되는 대표적인 미술 작품과 유물로는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기마인물형토기(국보 91호)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 ▲팔준도첩 중 '응상백' ▲전(傳) 한간의 '조야백도' ▲라스코 동굴 벽화의 '말 그림' 등이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박물관의 청소년 인턴제(Do Dream)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이 전시 기획과 설치 등의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해 더욱 뜻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4년은 60년 만에 돌아 온 푸른 말(靑馬)의 해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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