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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추진위 '지방선거 포석?'…영입 한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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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추진위 '지방선거 포석?'…영입 한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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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공동위원장 중 2명이 호남권, 나머지 2명은 수도권 출신
-기존 정치인과 야권 인사들로 구성…인재 수혈 한계 지적도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8일 신당 창당 준비 실무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발표했다. 4명의 공동위원장 중 2명이 호남권, 나머지 2명은 수도권 출신이다. 지역별 안배를 고려해 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선이라는 추측과, 기존 정치인의 영입으로 인재 수혈의 한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소통위원장, 그리고 대변인을 발표했다. 공동위원장은 박호군 한독미디어대학원대학교 총장과 윤장헌 광주비전21 이사장, 김효석 전 의원, 이계안 사단법인 2.1연구소 이사장이 임명됐다. 송호창 의원과 금태섭 변호사는 각각 소통위원장과 대변인을 맡았다.

안 의원의 공동위원장 면면을 들여다보면, 지역별 안배를 통한 내년 지방선거 포석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박 총장과 이 이사장은 인천과 경기도 평택, 윤 이사장과 김 전 의원은 광주와 전남 장성 출신이다. 이에 따라 윤 이사장의 광주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윤 이사장은 "사실 민주주의는 선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밝히며 "요청을 받고 있고, 고민한 것은 사실인데 이번 새정치에서 많은 분들이 깊고 넓게 고민하는 것에 대한 판단에 동의하며 (새정치 추진위에) 참여했다. 나머지 역시 공동대표단과 상의드리겠다"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 출신인 김 전 의원도 16대 국회부터 호남의 텃밭인 전남 담양-곡성-장성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역임한 대표적 호남 출신 정치인이다.
이 이사장의 경우도 서울시장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출신인 이 이사장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두 번 출마를 선언했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안 의원의 추진위가 수도권-호남 인사로 구성됨에 따라 충청권 인사의 공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소속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염두에 뒀을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지켜보시면 알겠지만 향후 공동위원장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안 의원의 추진위에 대해 '인재 수혈 한계'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4명의 공동위원장들 중 2명이 기존 정치인이다. 또한 대부분이 야권 인사로 구성돼 있다.

박 총장의 경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KAIST)을 지내다가 참여정부 초대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안 의원과는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안 의원과 함께 일했다. 윤 이사장은 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 아름다운 가게 전국 대표, 한국 YMCA 전국연맹이사장을 지냈다. 학계와 시민운동가로 야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인물들인 것이다. 여야를 아우르는 '새 정치'를 담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기존 정치인의 영입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김 전 의원과 이 이사장은 각각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출신 정치인이다. 김 전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 1시간여 전에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 이사장도 지난달 26일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지금 많은 분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앞으로 지켜보면 알겠지만 추가로 여러분들이 합류할 것이다"고 밝히며 "한쪽 이념에 치우치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새로운 정치, 원하는 정치, 좋은 정치 만들 것인가. 거기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는 전국에서 설명회를 열며 공개적으로 인재를 영입할 예정이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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