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지난 9월 동성 결혼식을 치른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레인보우팩토리 대표가 오는 10일 구청에 혼인신고를 한다. 우리나라는 동성 간 결혼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기 때문에 국내 동성결혼 합법화 논란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게인권단체 '친구사이'는 김조 감독 커플이 오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혼인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날 친구사이, 동성애자인권연대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로 구성된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혼인신고 수리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연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 곽이경 동성애자인권연대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종걸 친구사이 사무국장은 "네트워크는 성소수자 가족이 겪고 있는 차별 사례를 대중에게 알리고, 성소수자들도 평등하게 가족을 이룰 수 있도록 사회·제도적 변화를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청 관계자는 "일단 혼인신고서 접수를 한 후 검토를 하고, 서부지법과 상의를 거쳐 수리 또는 불수리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며 법원의 유권해석에 맡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