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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안전불감증' 현대제철 특별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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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

'특별 안전진단팀' 즉시 구성…단지 전체 정밀종합안전진단 실시
현대제철 전담 '상설감독팀'구성…상시 관리·감독을 실시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정부가 최근 사망재해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현대제철을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 특별관리한다. 정부는 즉시 '특별 안전진단팀'을 구성해 단지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3일 현대제철을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특별 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전례가 없었던 조치다. 그만큼 현대제절 내 단지에서 매년 중대 산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순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2007년 이후 총 23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27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어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매년 받아왔다. 올해 사고 건수는 4건, 이로 인해 8명이 사망했다. 지난달 26일 사업장 내 하청업체인 현대그린파워 화력발전소 건설공사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이달 2일 구조물 안전진단을 하던 근로자 1명이 추락사해 비판의 불씨를 키웠다.

이에 고용부는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특별 안전진담팀'을 즉시 구성해 현대제철 당진공장 단지 전체에 대한 정밀종합안전진단을 실시하기로 했다. 진단결과를 토대로 '종합안전 보건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개선계획이 수립된 이후에는 매월 1회 이상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또 이러한 재해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현대제철만을 전담하는 '상설감독팀'을 구성해 모니터링 해제 시까지 상시 관리·감독을 해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이를 계기로 고용부 본부 지청과 안전공단의 사업장 관리시스템도 자체 점검해 강화하거나 개선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단지 내 위치한 현대그린파워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서는 원인을 철저히 조사한 후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공사를 중지하고 현대그린파워와 연결된 현대제철 제3고로도 특별 감독할 계획"이라며 "건설공사의 공기가 계약보다 단축되고 실제로는 이보다 더 앞당겨 시운전된 점에 주목해 공기단축과 사고와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방하남 장관은 "현대제철과 같은 대기업과 협력·유관기관에서 잇달아 산재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완벽한 안전관리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특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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