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토랑 만두vs 냉동만두'..고민될 만두하지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만두는 ‘밀가루 피에 다진 고기와 야채가 가득 든 음식’ 정도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지만 사실 이 간단한 음식이 모양도 각양각색에, 조리법도 수 천 가지다. 집에서 만들어 먹기도 번거로운 음식이라 대체로 만두전문점을 찾거나 시판 만두를 집에서 조리해먹는 것이 일반적. 특히 ‘만두 맛집’이라는 곳의 만두는 모양도 특이하고 맛도 각별해 취향별로 찾는 사람들이 꾸준한데다 최근에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시판 만두’도 많이 출시됐다.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 한 입 베어 물면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만두. 나가서 먹을까, 집에서 먹을까?

중국의 대표적인 만두인 샤오롱바오는 만두 안에 들어간 특유의 육즙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만두다. 이 육즙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기 굉장히 어려운 메뉴기도 하다. 중식 레스토랑 딘타이펑의 대표 메뉴가 바로 이 샤오롱바오다. 얇은 만두피 속 풍부한 육즙이 맛의 비결. 닭 육수에 돼지고기 껍데기, 각종 채소를 우려낸 육즙으로 콜라겐도 풍부하다.

인도 요리로 유명한 차크라에서는 인도식 튀김 만두 사모사를 판매한다. 삼각형 모양의 사모사는 속 재료에 따라 야채, 치즈, 양고기 세 종류로 나뉜다. 사모사 세트메뉴인 '사모사 바스켓'은 배달도 가능하다. 단, 2만원 이상 주문해야 한다.

내발산동의 매운 떡볶이집으로 유명한 떡볶이킬러는 떡볶이 다음으로 만두가 잘 팔린다. 모양이 납작하고 속이 비어 있어 ‘허당납작만두’라 불린다. 살짝 구워진 얇고 바삭한 만두피 위에 어니언간장소스를 끼얹어 먹거나 매운 떡볶이 소스를 찍어 먹는다.

밖에 나가는 게 귀찮다면 집에서 간편하게 냉동만두로 대신할 수 있다.

개성만두는 만두껍질의 양끝을 붙여 둥글게 빚는 만두로 본래 개성 지방에서 빚던 방식이다. 동원F&B는 2008년에 개성 왕만두를 출시했고 올해에는 돼지고기와 두부가 든 개성 손만두, 국산 감자가루로 만든 얇은 피가 특징인 개성 감자만두, 개성 김치만두를 내놨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돼지고기에 사골육수를 더한 담백한 맛의 프레시안 샤오롱빠오를 출시했으며 해태제과는 지난 8월에 ‘치킨커리 군만두’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각형 모양의 사모사에서 착안해 만든 제품으로 탄두리 소스와 커리의 매콤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