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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들어오는 유럽車, '메이드 인 USA'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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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럽산 비중 2년째 줄어…BMW 등 원가 낮추기 쉬워 美서 생산

국내 들어오는 유럽車, '메이드 인 USA'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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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유럽 메이커의 점유율이 상승일로에 있지만 유럽에서 생산된 차량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 자동차 수입액 50억5300만달러 가운데 유럽산 비중은 35억4200만달러로 전체의 70.1%로 집계됐다. 이는 각 브랜드의 국적이 아니라 차량의 최종생산기지가 어디인지만을 따진 수치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들었다.

지난 한 해 국내 수입된 유럽산 자동차는 37억9200만달러로 전체 자동차 수입액 52억3900만달러 가운데 72.4%를 기록했다. 2년 전인 2011년에는 전체 수입액 42억6800만달러 가운데 유럽산 자동차가 31억9400만달러로 74.8%에 달했으나 2년 연속 감소추세로 나타났다.

최근 2~3년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유럽 브랜드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상반된 흐름이라 이 같은 흐름은 더욱 눈에 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유럽 브랜드의 점유율은 78.4%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11년 74.1%, 지난해 74.3%에 이어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전체 판매량 1만4154대 가운데 1만1568대로 80%를 넘기기도 했다. BMW·폴크스바겐·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 등 독일업체가 두 자릿수 이상 판매신장률을 보이며 전체 수입차 시장확대를 견인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현상은 유럽 브랜드가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 생산한 물량을 한국으로 들여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경우 비유럽지역에 생산설비를 갖춘 곳이 많다. BMW가 국내에 들여오는 X 시리즈는 전량 미국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벤츠 역시 국내 판매중인 ML 라인업 가운데 3종을 미국 공장에서 만든다.

폴크스바겐의 인기 세단 파사트 역시 미국산이 국내 수입돼 판매되고 있다. 유럽이나 미국 모두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관세혜택을 받지만 각 업체들이 미국에서 생산한 물량에 대해서는 원가를 낮출 여지가 커 같은 차량이라도 유럽보다는 미국에서 들여오는 걸 선호하는 추세다. 유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달러 환율의 변동폭이 적었던 점도 이 같은 현상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브랜드와 달리 유럽 자동차메이커는 여전히 유럽에 생산설비를 갖춘 곳이 많다"면서도 "미국 현지시장 수요를 감안해 같은 사양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 유럽보다는 미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갖고 오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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