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분양시장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지방 분양시장이 막판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구, 경산 등 지방에서 공급된 아파트들이 줄줄이 순위 내 청약접수를 마감하면서 연말 분양시장 호조를 견인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불투명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반도건설이 대구 테크노폴리스에서 분양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가 평균 2.57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3순위까지의 청약결과 834명 모집에 총 2141명이 몰려 평균 2.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청약률은 4.66대 1이다. 알파룸 특화설계로 눈길을 끌었던 84㎡ 타입은 367세대 중 729명이 1순위에 몰려 당해지역 1순위에 마감됐다.
'e편한세상 경산신대'는 총 347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서 59㎡ 주택형(151가구)에 207명이 접수해 1.37대 1을 기록했다. 196가구를 모집하는 84㎡ 주택형 1순위 청약접수에는 200명이 접수해 1.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달 초에는 코오롱글로벌이 경남 창원시 양덕동에 분양하는 '양덕 코오롱하늘채' 아파트가 평균 14.11대 1, 최고 15.61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반도건설이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한 아산 반도유보라는 청약접수 결과 642가구 모집에 총 1569명이 접수해 평균 2.44대 1의 경쟁률로 모든 타입을 순위 내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15.24대 1이다.
주력 타입인 전용면적 59㎡A는 319가구 모집에 893명이 청약해 2.8대 1, 59㎡B는 125가구 모집에 464명이 청약해 3.71대 1, 59㎡C는 198가구 모집에 212명이 접수해 1.07대 1을 나타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수요자들의 반응이 다 괜찮았다"면서 "재고주택 시장이 가장 많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혁신도시 이전 등의 호재에 따라 미분양이 많이 줄어든 것이 청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풀이했다.
부산의 경우는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광주, 대구 등 순서대로 과열된 분위기가 잦아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허 연구위원은 "지방 분양시장 침체가 길게 이어지다 최근 2~3년간 부산에서 호조세를 나타냈고 광주에 이어 대구가 바통을 이어받았으나 시장의 규모상 한계로 인해 오래 분위기가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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