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풀샵(담배진열장)을 저희 회사 걸로 변경하시면 지원금 100만원을 매달 드리겠습니다."-BAT코리아 영업사원


극심한 판매부진에 시달리는 BAT코리아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파격적인 서비스 공세를 펼치고 있다. BAT코리아는 2011년 가격 인상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며 16.6%이던 시장점유율이 2012년 14.4%, 올해 3분기 12.6%까지 추락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가 담배 판매처에 자사의 진열장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일종의 광고비 지원은 물론 공급가 할인을 통해 판매자에게 큰 폭의 마진을 보전해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내 대학가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43·남)씨는 "얼마 전 BAT코리아 영업사원이 찾아와 자사의 담배진열장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매달 100만원을 지원하겠다며 기존에 사용하는 KT&G의 담배진열장을 빼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편의점 사장도 "BAT코리아 영업사원이 자사의 담배진열장을 사용하면 매달 50만원을 줄 테니 계약하자고 했다"며 "친구가 운영하는 마트에는 담배 공급가를 할인해 줄 테니 자사의 담배를 신경 써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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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 BAT코리아는 추락하는 시장점유율을 잡기 위해 담뱃값 인하라는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캡슐 담배 브랜드 릫켄트릮 가격을 2700원에서 2300원으로 인하한 데 이어 초슬림 담배 브랜드인 릫보그(Vogue)릮도 2500원에서 2300원으로 내렸다. 앞서 릫던힐 파인컷 수퍼슬림릮 가격도 200원 깎아 2500원으로 인하했다.


BAT코리아의 이 같은 전략은 2500원 미만 제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이 멜드럼 BAT코리아 사장은 "담뱃값 인하는 제품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제품의 맛과 품질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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