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KT에 따르면 동자동 IT문화센터는 각 층별로 특정 콘셉트를 바탕으로 IT와 문화를 접목해 꾸며질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한 층에는 IT 기술을 활용해 청각장애인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지원하고, 또 다른 층에는 일러스트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만들어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이 우범지대라고 기피했던 동자동에 스스로 찾아와서 IT 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도록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말했다.
쪽방촌 주민들에게 문의한 결과 목욕과 의류 구비가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IT문화센터 건물 안에 목욕탕을 열어 쪽방촌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의류도 수시로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동자동 주변 건물 옥상에 4~5개 정원을 만들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KT의 '동자동 IT문화 거리' 조성을 지원하기 위해 숙명여대 교수와 학생들은 이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문화공연을 개최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예산 5억원 정도를 들여 순조롭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절망의 쪽방촌이 희망의 동네가 되서 서울의 '관광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드림스쿨' ▲그룹CSV(Creating Shared Value)본부, 희망나눔본부, 스마트나눔본부 등 3개 본부로 구성된 'KT그룹희망나눔재단' 설립 ▲'1000억원 사회공헌기금' 등의 사회 공헌 사업을 발표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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