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오후 행복주택 예정지 중 지구지정을 마친 가좌지구를 찾아 이 같이 말했다. 일부 행복주택 시범지구가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주춤했지만 박근혜정부의 핵심 주거복지 정책에 대한 확고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서 장관은 이어 가좌역 내에서 가좌지구와 접해 있는 서대문구와 마포구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조항준(40대·마포구·공인중개사)씨는 "기존 임대주택처럼 저소득층 위주로 구성돼 자살과 범죄에 노출될까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 장관은 "기존 임대주택과 행복주택은 개념이 다르다"면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이 입주한다는 기본 계획을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가·육아시설 등 들어가면 주변 환경이 더 좋아진다"며 "지역 주민들이 말씀하시는 공원시설도 기본계획에 다 들어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 반발이 심한 곳은 지속 의견을 수렴해 나가고 동의가 있는 곳은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또 시범지구 추진 상황과는 별개로 여건이 갖춰진 곳을 발견한다면 행복주택 지구를 추가로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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