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태블릿 출하량 4000만대 이상…갤럭시 기어 초기 반응 기대 이상"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겸 IM부문장은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8년만에 열린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 2013에 참석해 사업 목표로 ▲스마트폰 1위 유지 ▲태블릿 1위 달성 ▲신사업 발굴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스마트폰 1위, 2012년 휴대폰 1위를 달성했지만 태블릿 시장은 제패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태블릿 시장에서 애플은 1410만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29.6%로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970만대(20.4%)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점점 좁혀가는 추세다.
신 사장은 "올해 전체 태블릿 시장은 2억4000만대로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교육, 기업간거래(B2B) 시장 확대로 10인치 크기 태블릿 시장은 더 빨리 성장해 오는 2017년 1억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사장은 "최근 태블릿 판매량이 상당히 늘어났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기술적 준비를 완료했다"며 "새로운 혁신 모델을 곧 시장에 출시하고 기존 브랜드 파워, 유통망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로컬 콘텐츠와 서비스를 접목할 것"이라고 말해 현지 소비자 맞춤형 콘텐츠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다는 일각의 분석에 다른 의견을 내놨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가 15억명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보급률이 21%에 불과하다"고 말해 성장 여력이 여전히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7년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50%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해 LTE 선두주자로서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도 자신했다.
신 사장은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1년부터 1위, 전체 휴대폰 출하량은 2012년부터 1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스마트폰, 휴대폰 출하량과 매출 모두 1위에 오를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판매량도 올해 1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럭시 기어에 대해서는 "초기 시장 반응과 피드백이 우리의 기대를 넘어섰다"며 "갤럭시 기어는 카메라 등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갤럭시 기어와 같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것도 IM부문의 3대 사업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