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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산 아몬드 값이 뛰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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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꿀벌 사망률 높아 수분용 꿀벌 부족으로 임대료 치솟는 탓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겨울철 꿀벌이 사라져 꿀벌 구하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꿀벌을 수분에 이용하는 미국 아몬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의 일간 파인내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꿀벌이 줄어들어 아몬드가 들어간 스낵과 사탕 값이 급등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세계 과자와 시리얼에 들어가는 아몬드 도매 시장은 연간 50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세계 아몬드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캘리포니아주의 농장에서 아몬드 수분을 하는 데는 약 150만 개의 꿀벌 통이 필요하다. 캘리포니아 내 80만 에이커의 아몬드 과수원에서는 꿀벌에만 의존해 아몬드를 재배한다.


그런데 겨울철에 벌이 많이 사라져 벌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 겨울철에 약 10%의 벌이 죽는 게 추세였지만 요즘은 30% 정도가 죽고 있다. 제프 페티스 미국 상무부 꿀벌 조사부 대표는 “점점 꿀벌이 줄고 있고 더 빠른 속도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니 꿀벌 임대료가 오를 수밖에 없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벌통 임대료가 지난 10년 사이에 세 배로 올랐다. 통 하나에 150달러로 일부 아몬드 농가는 지난 수분기에는 200달러를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환경론자는 살충제와 화학물질, 기후변화 탓이라고 하지만 혹자는 벌통을 옮길 때 벌이 받는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조사회사인 민테크는 “건강 중시 생활습관으로 아몬드 우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아몬드 수요도 늘어 가격이 8년 사이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 꿀벌 수분 비용이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산 아몬드 가격은 전 세계 아몬드 가격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캘리포니아산 가격 상승은 유럽의 아몬드 우유 생산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유럽 아몬드 우유 생산업체인 알프로는 “가뭄과 수분 문제, 수요증가로 가격이 올라갔다”면서 “우리 회사는 유럽에서 아몬드를 공급받지만 가격에 줄 영향을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의 견과류 중개업체인 CG해킹 전무이사이자 인터내셔널 넛 및 건과실류 협회 의장인 자일스 해킹은 “재배 면적이 늘어나면 날수록 꿀벌 수요는 늘어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꿀벌 임대 비용도 오를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고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꿀벌의 높은 사망률은 양봉산업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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