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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아티스트의 향기'를 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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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 '아티스트의 향기'를 품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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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가희가 돌아왔다. 그는 애프터스쿨 졸업 후 조금 더 고급스럽게, 그리고 다채롭게 변신했다. 이제야 드디어 아티스트로서 가희의 색을 찾은 듯하다. 짧지 않았던 기다림의 시간은 더욱 그를 성숙하게 했다.

가희의 새 앨범명은 '후 아 유(Who are you)'다. 이는 듣는 이들을 향한 외침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에게 던지는 메시지이기도 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진짜 가희는 누구냐는 의미심장한 뜻을 담았다.
그는 이번 앨범의 모든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색깔을 녹여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특히 작사에도 직접 참여, 자신의 특별한 이야기를 오롯이 표현해 냈다. 한마디로 가희는 하나의 껍질을 깬 셈이다.

"사실 일찍 들려드릴 수 있었지만 기한을 정해놓기 보다는 제대로 준비하자는 생각에 시간이 조금 오래 걸렸어요. 앨범 곳곳에, 그리고 곡 하나하나에 제 손길이 묻어있는 앨범이라 더욱 소중해요. 정말 만족스러운 앨범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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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을 버리니 더 많은 기회가 그를 찾아왔다. 짜인 각본에서 벗어나니 나름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우연과 같은 행운이 그의 주변에 숨어있었다. 새 앨범에는 YB의 윤도현을 비롯해 래퍼 Dok2와 Swings, Dumbfoundead, 애프터스쿨의 전 멤버 베카가 참여해 가희와 합을 맞췄다.
타이틀 '잇츠 미(It's Me)'는 몽환적인 사운드를 기반으로 펑키한 그루브에 덥스텝을 접목한, 프로그레시브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의 잘못된 판단과 시선을 독특한 문체로 받아 치면서 요즘 시대에 맞게 조금 더 쿨하고 포장 없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후 아 유'에는 이 외에도 밝고 경쾌한 기타사운드와 브라스 사운드가 가미 된 하우스 힙합 넘버 '보이즈 앤드 걸스(Boys and Girls)', 가희의 강렬한 스타일이 녹아 있는 '헤이 보이(Hey Boy)', 셔플 리듬과 강렬한 기타사운드로 여자의 의지를 표현한 '시스터(Sister)', 컬러풀한 가사와 통통 튀는 박자감이 돋보이는 '형형색색의 세계', 쓸쓸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가을을 연상케 하는 '슬로우(Slow)' 등이 알차게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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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손가락을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지만 가희에게 타이틀 외에 꼭 추천하고 싶은 한 곡을 꼽아달라고 했다. 잠시 곰곰이 생각에 잠겼던 가희는 조심스럽게 6번 트랙 '슬로우'를 선택했다.

"제 양면성을 담아낸 듯한 곡이에요. 흔한 슬픈 발라드가 아닌, 피아노와 기타의 무덤덤한 멜로디에 슬픈 가사와 목소리가 묻어 독특한 감성을 느끼실 수 있거든요. 노래에 푹 빠질 수 있으실 거예요."

가희는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전투 모드'를 버렸다고 했다. 아이돌 틈바구니 속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었던 가희. 애프터스쿨을 졸업하고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드디어 '진짜 음악'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찾았다.

"예전에는 정말 뒤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어요. 그저 정해진 데로 앞만 보고 달렸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제는 '음악'을 하려고 노력해요. 누군가는 제게 '네가 무슨 음악이야'라고 할 수 있지만 전 제가 아티스트가 돼 가는 첫 계단에 올라선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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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마냥 편한 것만은 아니다. 제대로 자신을 담은 만큼, 가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평가에 귀를 기울이기 때문이다. 물론 일희일비하지는 않지만 대중의 뇌리에 가희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각인시키고 싶은 의욕이 생긴다.

"누군가와의 경쟁 보다는 이제 스스로에 대한 도전으로 저만의 자리를 잡고 싶어요. 제가 지금 즐기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표현한다면 여러분들도 인정해 주실 거라 생각해요. 자유롭고 편안하면서도 중심이 잡힌 음악. 그것이 바로 가희의 음악입니다."



이금준 기자 mus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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