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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성CEO]④미국의 예산삭감에도 굴하지 않는 록히드마틴의 휴슨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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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방산업체 수장...종업원 12만3000명,매출 460억달러 기업 호령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미국의 전투기 생산업체 록히드마틴은 미국 뿐 아니라 세계 최대 방산업체다. 한국에서도 차기 전투기 선정 과정에서 스텔스 전투기인 F-35합동공격기를 제안해 익히 알려져 있는 기업이다.


매럴린 휴슨 록히드마틴 C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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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은 미국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으로 매출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꼭 그렇지는 않았다. 최고경영자(CEO)가 매럴린 휴슨(59.사진위) CEO의 능력이 보통이 아님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휴슨은 여성 CEO다. 세계 방산업계에서 몇 안 되는 여성 CEO지만 세계 최대 방산업체를 이끌고 있어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인물이다. 그녀는 12만3000명의 직원을 관리감독하면서 매출 460억달러의 대기업을 꾸려가는 경영자다.


올해 1월부터 CEO직을 수행하고 있는 휴슨은 1983년 시니어 엔지니어로 입사해 남자들이 넘쳐나는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에서 30년을 보내며 잔뼈가 굵었다. 그녀는 최고운영책임자,록히드마틴 전자사업부 부사장 등 다양한 경력을 쌓은 록히드 사람이다. 그녀는 승진을 위해 8번이나 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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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수 정션시티 출신인 그녀는 앨라배마대학 경영학 학사와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녀는 주경야독으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고위직 과정을 이수한 학구파이기도 하다.


그녀는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한 ‘올해 재계 유력인사 50명’에 2010년부터 내리 3년 선정됐다.그녀는 엘런 쿨먼이 CEO로 있는 미국 최대 화학기업 듀폰의 이사로도 활동하는 등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손에 피를 뭍히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결단력도 보유한 경영자로 평가받는다. 록히드마틴시스템인터그레이션 대표로 있던 2009년 대통령 헬기 계약이 취소되자 뉴욕주 오위고의 공장 근로자 4000명 중 근 4분의 1을 잘라내는 ‘독한 모습’도 보였다.

휴슨은 22일 실적 발표를 하면서 강인한 경영자 면모를 다시 과시했다. 휴슨은 “3분기 수준잔량을 늘리고 순익을 증대시킬 뿐 아니라 주주들에게 돈을 안겨줬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우리 업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에도 우리의 직원들은 아주 뛰어나게 실적을 내고 고객들에게 적절하고도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는데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날 3분기 매출이 113억달러로 2분기 119억달러보다 4% 감소했지만 순익은 20% 증가한 8억73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주잔량은 3분기 말 787억달러로 전분기 말 751억달러보다 증가했다.


록히드마틴은 이를 바탕으로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조정했다. 연간 주당 순익전망을 당초 9.20~9.50달러에서 9.40~9.70달러로 높였다.


연간 매출은 지난 7월 전망한 445억달러 내지 460억달러에서 약 450달러로 소폭 낮췄다.


록히드마틴의 이 같은 실적은 미국의 예산삭감 현실을 감안할 때 꽤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군은 3월1일부터 ‘시퀘이스트레이션’이라는 정책을 통해 전부야 지출을 10% 줄이고 있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서비스나 정보기술 분야 지출이 삭감되고 있지만 록히드마틴과 같은 거대 방산업체들은 영향을 덜 받고 있다. 록히드마틴의 주력 전투기 F-35 는7년에 걸쳐 선불로 받는다.



그렇지만 충격은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휴슨 CEO는 “시퀘스트레이션으로 지금까지 약 4억5000만달러의 매출손실을 입었다”면서 “연간 관련 매출 손실을 8억2500만달러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전투기 판매 매출이 2% 하락해 전투기와 군 수송기를 생산하는 핵심 항공기 분야의 영업이익이 4억1200만달러로 0.7% 줄었다. 베스트셀러인 F-16 팰콘 다목적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판매가 부진해 F-35 합동공격기(JSF)와 C-5 갤럭시와 C-130 허큘리스 수송기 판매 증가를 상쇄해버렸다.


시퀘스트레이션으로 영업이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부문은 정보시스템스과 글로벌 솔로션 분야다. 영업이익이 11%나 감소한 1억8700만달러에 그쳤다.매출도 10% 줄어든 2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1일부터 16일간 지속한 연방정부 업무의 일시정지(셧다운)에 따른 손실도 있다. 브루스 태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셧다운으로 한 주에 1500만 달러 내지 2000만달러의 매출손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록히드마틴은 비방산 부문 관련 직원 2400명을 일시해고했다. 그러나 태너 CFO는 “이는 큰 충격은 아니다”고 말했다.


위안이 있다면 지대공 시스템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매출이 큰 호조를 보였다는 점이다. 매출과 순익은 3% 증가한 20억달러와 19% 늘어난 3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록히드마틴의 주가는 이날 3.79% 오른 130.0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휴슨 CEO는 “국제 사업이 계속 성장해 내년에 국내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미래를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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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2011년 총매출 464억9000달러 가운데 무기 판매로 362억27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무기로는 F-16과 F-22,F-35 등 전투기와 A-10 지상공격기, 한국 해군도 보유한 P-3오리온 해상 초계기,수송기 C-5와 C-130 등의 수송기, 무인헬기 K-MAX,고공정찰기 U-2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한국군도 보유한 ATACMS 미사일과 대륙간 탄도탄,아파치 공격헬기에 탑재되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고기동다연장발사기(HMARS)을 생산한다.


록히드마틴은 마하 3.0이상의 고속으로 비행한 초음속 고공 정찰기 SR-71 블랙버드를 생산했으며 한국이 자랑하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생산을 위한 기술력도 제공했다.


록히드마틴은 마틴 마리에타와 1912년 설립된 록히드가 1995년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마틴 마리에타는 1961년 그렌마틴과 아메리카 마리에타가 합병한 회사였다. 한 회사 속에 4개 회사의 장구한 역사가 녹아있는 셈이다.


본사는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 있으며, 직원은 12만3000명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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