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사용법, 목공교실 등 문화강좌도 진행...공동주택 갈등해소 역할도 기대
일상생활 중 무언가를 고치거나 조립해야할 때 누구나 한 번쯤 공구가 필요했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문정동 래미안아파트 공구도서관에서는 가능한 이야기다.
공구도서관 사업은 지난 6월 서울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진행됐다.
주민들의 공구 기증도 이어져 ▲전동드릴 등 10여 종 전동공구 ▲톱?드라이버 등 80여 종의 수동공구 ▲철자?45도용 삼각자 등 측정 공구까지 총 100여종을 구비하기에 이르렀다.
사업을 기획한 문정래미안 한명숙 부녀회장은 “공구도서관 개관을 위해 20여 명의 자원봉사자는 물론 관리사무소 직원까지 발 벗고 뛰고 있다”면서 “더 많은 공구를 갖춘 체계적인 공구도서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공구도서관과 연계해 관리동 4층에는 공방(工房)이 만들어졌다. 공구를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입주민간 교류의 시간을 갖기 위해 꾸며진 공방에서는 공구 사용법과 간단한 목공 문화강좌도 진행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소외계층을 위한 무료 출장 수리 등 다양한 봉사활동도 계획 중이다.
구는 공구도서관, 공방 등에서 입주민간의 활발한 교류가 공동주택 내 갈등해소는 물론 소통의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구도서관 외에도 놀이터 도서관, 주민음악회 등 올해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19개 단지에서 90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더 확대해 이웃 간의 정이 돈독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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