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프리미엄·데이터 2배 끝나나…이통사, 데이터특화요금제로 간다
이통사 LTE 2차대전
음성·문자 과금체계서 이동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동통신사들이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상용화를 전후해 도입했던 각종 데이터 이용 촉진 프로모션을 서서히 종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파수 경매 이후 두 배 빠른 속도를 내세운 ‘LTE 2차전’에서 본격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이행하려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KT는 올해 10월31일까지인 ‘데이터 2배 프로모션’을 추가 연장 없이 예정대로 종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내부적으로는 연장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앞으로 광대역 LTE-A에 맞춰 데이터 이용에 특화된 요금제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LTE·3G 유·무선완전무한 요금제 가입도 현재 프로모션 기간인 10월 말로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KT는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 상용화에 나섰음에도 900㎒ 주파수의 혼간섭 문제로 지연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부터 데이터 제공량을 두 배로 늘렸으나 10월까지 한시 적용키로 했다.
그러나 주파수 경매에서 인접대역 확보를 통해 광대역LTE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900㎒ 대역을 이용한 LTE-A도 시작하면서 격차를 줄인 만큼 굳이 더 이어나갈 필요가 없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KT 입장에서는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였던 만큼, 이제는 없어도 해 볼만 하다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 전용 콘텐츠 서비스인 ‘T프리미엄’ 프로모션을 올해 12월31일로 종료할 예정이다. T프리미엄은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영화와 드라마, TV예능프로그램, 전자책(e북)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해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다. SK텔레콤은 7월에 T프리미엄을 개편해 5만원대 이상 고객까지 확대하고, 5만원대 미만 요금제 가입자들에게도 일부 콘텐츠를 무료 개방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월부터 LTE 가입 촉진을 위해 이 프로모션을 시작했으며, 애초 지난해 말로 끝내려 했으나 1년 더 연장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직 또 한 차례 연장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통사들이 LTE 망 고도화에 따라 과금체계의 중심을 음성·문자 이용량에서 데이터 사용량으로 전환하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미 데이터 이용량에 특화된 요금제도 나왔다. SK텔레콤은 월정액으로 스포츠 중계·드라마 등의 동영상을 하루 2기가바이트(GB) 분량까지 이용할 수 있는 ‘T라이프팩’을 내놓았고, KT도 모바일IPTV ‘올레tv모바일팩’ 전용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종류에 상관없이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24시간데이터프리’ 요금제를 선보였다.
내년부터 LTE 기반 음성통화(VoLTE) 서비스까지 3사간 연동이 이뤄지면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환경 변화에 따라 이통사들의 요금체계도 앞으로 큰 폭으로 재편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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