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만원인 데이터 500MB, 美에서 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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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이동통신 시장 선진국 중 데이터 요금이 가장 비싼 나라는 미국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세계 무선통신시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데이터 500메가바이트(MB)를 선불제로 사용할 경우 각 국별 요금을 비교한 결과, 오스트리아가 월 4.7달러(5040원)로 가장 저렴한 반면 미국이 월 85달러(9만1162원)로 선진국 중 가장 비쌌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가 44.9달러, 스페인이 40.6달러, 캐나다는 40.6달러로 중위권을 형성했다. 주요 신흥시장국의 경우 브라질이 33.3달러, 러시아는 27.6달러, 중국은 24.1달러로 이보다 더 낮았다. 서유럽 지역은 프랑스가 13.8달러, 독일 12.4달러, 영국이 8.8달러로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고 이외에 호주가 12.8달러, 인도는 8.1달러였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이 비교 조사에는 제외됐다. 국내에서 비슷한 요금제 중 하나인 KT 선불 충전식 데이터플러스 요금제의 경우 500MB 용량이 1만1000원(부가세 포함)이며, 달러로 환산하면 10달러 수준으로 저렴한 편에 든다.

이 결과는 1인당 국민총소득(GNI)을 달러화로 환산한 구매력평가지수(PPP)를 적용한 것으로, 단순화시켜 비교할 수는 어렵다. 각 나라별 경제 규모와 통신시장 환경, 인프라 발전 수준이 모두 제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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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미국의 데이터요금 수준은 유독 높다. 경제 규모가 작고 통신시장도 미성숙 단계인 아프리카의 앙골라(110.6달러)나 보츠와나(95.7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경우 1인당 GNI 대비 2.1%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버라이즌과 AT&T 양대 이동통신사가 시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에 비해 네트워크 구축 비용도 더 많이 드는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 비교 결과는 선불요금제에 한정된 것으로, 실제 소비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약정 요금제의 경우 훨씬 더 저렴하면서 종류도 다양하다. 다만 선진시장 국가들의 경우 단말기와 결합된 약정요금제가 잘 발달돼 있고 선불요금제의 비중은 미미하지만, 개발도상국의 경우 선불 방식 요금제가 더 널리 쓰이는 경우가 많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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