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계열사 공장 경매行…'감정가 4019억원'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해체 수순을 밟고 있는 웅진그룹의 계열사인 웅진폴리실리콘 상주 공장이 경매물건으로 나왔다.
1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웅진폴리실리콘이 소유한 경북 상주 소재 공장이 오는 15일 상주지원 경매1계에서 첫 번째 매각에 부쳐질 예정이다.
법원 감정평가서에 따르면 이 물건은 건물 면적 5만2529㎡, 토지 면적 37만3848㎡에 달하는 초대형이다. 감정가는 총 4019억3800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체 용도 기준, 2000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것이며 공장용도 물건 중에서는 역대 최고가다. 이 공장부지는 웅진폴리실리콘이 2009년 1월 매입, 2010년 3월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경매를 신청한 채권자는 우리은행으로 청구액은 1262억5200여만원이다. 이를 포함한 등기부상 채권 총액은 감정가보다 높은 4181억7319여만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첫 번째 매각에서 감정가 그대로 낙찰된다고 해도 웅진폴리실리콘은 160억원 이상의 채무가 여전히 남게 된다.
감정가액 그대로 낙찰될 경우 경매신청 채권자인 우리은행은 청구액과 낙찰 후 배당 시점까지의 연체 이자액을 근저당 설정액인 1560억원 이내에서 전액 배당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 각각 39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해둔 신한은행(4순위 근저당), 하나은행(5순위 근저당), 외환은행(6순위 근저당)도 마찬가지로 감정가액대로만 낙찰되면 전액 배당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7순위 근저당권을 가진 수협은행은 설정해둔 근저당 260억원에서 41억원 가량의 미수금이 발생한다. 이후에 설정된 상주시, 경상북도 등 지자체의 가압류(100억원 상당) 채권 등은 미배당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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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회라도 유찰되면 후순위 근저당권자들의 추가적인 원금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2000년 이후 감정가가 500억원을 넘은 초고가 경매물건 63건 중 첫 경매에서 낙찰된 경우는 5건에 그쳤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건물이나 토지 면적이 워낙 커서 입찰자 찾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부지의 접근성이나 물류운송 편의성 면에서 상당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점에 주목한 기업들이 입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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