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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세 번째 화살' 크루즈선 부두와 도쿄경제특구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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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극우 경향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지만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한 정책은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관객 유치를 위해 도쿄만에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를 신설하고 외국 기업 본사를 유치하기 위한 경제특구도 설치하기로 한 것이다.

이 둘은 아베 총리가 자기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의 세 번째 화살로 추진하고 있는 ‘성장 전략’의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대담한 규제완화로 기업 활동을 뒷받침하고 관광객을 유치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27일 일본의 영어 매체인 재팬 타임스에 따르면, 도쿄도 정부는 길이 362m,높이 65m,배수량 22만t 규모의 초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새 부두를 도쿄만에 건립하기로 했다고 이노세 나오키 도쿄도지시가 밝혔다.

이노세 지사는 지난 25일 도쿄도 의회에 출석,”승객이 관광하고 쇼핑을 함에 따라 크루즈선의 경제 유발 효과는 매우 크다”면서 “도쿄항 기항은 도쿄가 국제 관광명소라는 이미지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도 항만국 관계자는 미국의 ‘보이저 오브 더 시스’(the Voyager of the Seas)가 오키나와 나하에 기항했을 때 승객1인당 3만8000엔을 지출한 것을 바탕으로 같은 급의 크루즈선 1척의 경제효과가 2억 엔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 부두는 오는 2019 회계연도까지 도쿄만을 가로지르는 레인보우 브리지 동쪽 끝 아오미 지구에 있으며 현재 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하는 오이 부두보다는 도쿄 중심가와 가까운 도쿄 고토 워드(Koto Ward)에 건설될 예정이다.

일본내에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개최 전에 부두가 완공돼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대양 여객선의 대부분이 도쿄만의 레인보우교 아래를 지나 하루미 여객선 터미널로 들어오는데 해수면서 다리 상판까지의 높이가 불과 52m에 그쳐 대형 크루즈선이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도쿄도정부의 항만하역국의 이노우에 다다치 국장은 “다수의 대형 크루즈 사업자들이 기항 신청을 냈다가 높이 문제 때문에 거부됐다”면서 “대형 선박은 메인 워트프런트지역에서 한참 남쪽에 있는 ‘오이 머린 프로덕츠 워프’에 접안하도록 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쿄도는 또 하네다 공항 주변에 경제특구를 설치하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특구는 2016년까지 50개 외국기업의 본사나 연구개발센터 설립을 포함, 500여개 외국 기업의 본사를 유치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경제특구는 롯본기에서 오다이바,신주쿠와 시부야에 이르는 도쿄만 북부지역과 시나가와와 타마치역 공유지구,하네다 공항의 공터 등이다.


도쿄도의 아다치 노리코 국장은 “아시아에서 도쿄가 차지하는 높은 지위는 많은 외국기업들이 다른 나라로 빠져나가면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특구 설치 이유를 설명했다.

경제주간 신문인 도요게이자이신보사의 통계에 따르면, 2005년 2645개이던 도쿄의 외국기업은 2010년 2330개로 줄어들었다.

아다치 국장은”싱가포르와 한국이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부상한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들 도시들은 외국기업에 보조금과 다른 혜택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도쿄도는 본사나 연구개발센터를 이 특구에 설립하는 외국기업들에게는 실효 법인세율을 38%에서 28.9%로 낮춰주고 2015년에는 26.9%로 더 인하하는 등 혜택을 줄 방침이다.

이들 기업은 또 채용과 직원 체류권 획득 등에 쓰이는 비용에 대해 최대 500만엔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유치 대상 업종은 제한이 없지만 도쿄도는 정보기술과 화학, 정밀기계,항공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제약과 애니메이션과 게임용 소프트웨어 등 컨텐트 산업도 유망하다고 아다치 국장은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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