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은행 예비입찰 마감… 총 11개사 참여(종합)

시중금융사 VS 지방금융사 구도 예상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인수 예비입찰이 마감됐다. 신한·BS ·DGB·JB금융과 기업은행 등 당초 예상됐던 인수후보자들이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지방은행 인수는 시중금융사와 지방금융지주사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 매각과 관련해 예비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남은행에 4개(기업은행, BS, DGB, 경은사랑컨소시엄) , 광주은행에 7개(신한금융, BS, DGB, JB금융,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지구촌영농조합)의 투자자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경남은행은 예상대로 BS, DGB, 기업은행, 경은사랑컨소시엄 등이 입찰에 참여했다. 경은사랑컨소시엄은 경남은행 인수추진위가 사모펀드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 자베즈파트너스와 함께 만든 컨소시엄이다.

광주은행은 막판 인수전에 뛰어든 신한금융을 비롯해 BS, DGB,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 지구촌영농조합 등이 참여했다. 인수전 참여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하나금융은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경남·광주은행 인수전은 신한 기업 등 자금력을 앞세운 시중은행과 지방금융지주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예상 인수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9~1.25배인 1조~1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BS금융과 대구가 지역기반인 DGB금융은 경남은행 인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인수 불발을 고려해 광주은행 입찰에도 참여한 상황이다. 양사 모두 수익성 확보와 성장을 위해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 인수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민영화 취지를 퇴색시킨다는 논란이 있지만 경남지역 중소기업 지원 활성화와 영업기반 강화를 내세우며 인수 의지를 강하게 밝히고 있다.

신한은행은 상대적으로 기반이 약한 호남지역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광주은행은행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들은 자격 요건, 자금조달의 적정성 평가받고 '숏리스트'에 선정된 후 11월 말까지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12월 본입찰을 거쳐 연말까지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