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음악 아름다움, 클래식으로 널리 전파"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씨
올 봄에 이어 최근 한국을 다시 찾은 우예주(여·25)씨를 만났다. 우씨는 이번에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성공적으로 연주를 끝냈다. 이제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앙상블 감독으로, 연주자로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 내년 3월과 5월엔 체코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데뷔 무대가 있어 설렌다." 그의 얼굴엔 기대감과 함께 신나는 표정이 역력했다.
우씨는 지난해 1월 '셰터드 글라스(Shattered-Glass) 앙상블'을 뉴욕에서 결성했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는 13명의 현악 앙상블로 러시아, 베네수엘라,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우씨의 손을 잡아줬다. 이 앙상블은 이름처럼 클래식의 전형적인 '벽을 깨뜨리는(shatter)' 연주자들의 집단으로, 지휘자 없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클래식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 앙상블에서는 일렉트로닉이나 팝과도 접목을 시도해 연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우씨는 뉴욕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면서도 고향 춘천을 비롯해 평창, 평양 등 한국 여러 곳에서 바이올린을 켜왔다. "예전엔 기교가 많은 음악이 좋았는데, 지금은 깊이 있는 음악을 즐겨 연주하고 있다. 우리 전통음악에도 관심이 많은데,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클래식으로도 널리 전파하고 싶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결혼식보다 더 많이 남는대요"…다시 뜨는 중대형...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