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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음악감독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클래식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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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음악감독된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클래식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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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음악 아름다움, 클래식으로 널리 전파" 바이올리니스트 우예주씨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앳돼 보이지만 당찼다. 14살 때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전곡을 최연소로 완주해 세상을 놀라게 하더니, 이제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음악감독이 됐다. 뜻있는 친구들을 모아 스스로 세운 앙상블을 이끌고, 국악과 클래식을 결합한 음악으로 뉴욕과 자신의 고향 춘천을 연결하기도 했다.

올 봄에 이어 최근 한국을 다시 찾은 우예주(여·25)씨를 만났다. 우씨는 이번에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했다. "성공적으로 연주를 끝냈다. 이제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앙상블 감독으로, 연주자로 부지런히 살아야 한다. 내년 3월과 5월엔 체코 프라하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데뷔 무대가 있어 설렌다." 그의 얼굴엔 기대감과 함께 신나는 표정이 역력했다.

우씨는 지난해 1월 '셰터드 글라스(Shattered-Glass) 앙상블'을 뉴욕에서 결성했다.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더블 베이스를 연주하는 13명의 현악 앙상블로 러시아, 베네수엘라, 한국, 중국, 대만, 미국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우씨의 손을 잡아줬다. 이 앙상블은 이름처럼 클래식의 전형적인 '벽을 깨뜨리는(shatter)' 연주자들의 집단으로, 지휘자 없는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클래식 하면 어렵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 앙상블에서는 일렉트로닉이나 팝과도 접목을 시도해 연주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 5월 우씨의 고향인 춘천에서도 이 앙상블의 연주회가 있었다. 이 공연에선 10년 이상 우씨를 가르쳤던 스승, 작곡가 겸 바이올리니스트인 알버트 마르코프가 만든 '코리안 랩소디-5월의 산골작이'가 연주돼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우씨는 "유럽의 경우 셰익스피어나 괴테 등 문학가의 작품과 음악이 결합돼 연주가 되곤 하는데, 예전부터 고향인 춘천에서 김유정 작가의 수필을 우리 가락과 접목한 클래식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선생님께서 춘천의 작가 김유정의 수필 '5월의 산골작이'와 정선아리랑, 한오백년 등 우리가락을 접목해 클래식 버전으로 만든 음악을 헌정해 주셨다"고 말했다.

우씨는 뉴욕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면서도 고향 춘천을 비롯해 평창, 평양 등 한국 여러 곳에서 바이올린을 켜왔다. "예전엔 기교가 많은 음악이 좋았는데, 지금은 깊이 있는 음악을 즐겨 연주하고 있다. 우리 전통음악에도 관심이 많은데, 우리 음악의 아름다움을 클래식으로도 널리 전파하고 싶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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