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새 금 7.4%·은 25% 상승…글로벌 악재 불구 수요 늘어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뉴욕거래소에서 금값은 온스당 1412.90달러로 한 달 새 7.4%가량 상승했다. 은값은 한 달 만에 25%가량 껑충 뛰며 24달러대를 나타냈다.
통상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이는 귀금속을 비롯한 상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상반기 상품 값이 일제히 곤두박질 친 이유다. 최근 출구전략 가능성이 줄어들며 덩달아 상품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귀금속은 회복 배경이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귀금속에 대한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세계금위원회(WCG)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에서 귀금속 실물수요는 지난해보다 늘어났다. 글로벌 금 수요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장신구 수요는 전년보다 154.7t(37%) 증가했고, 골드바(bar)ㆍ금화 수요는 221.7t(78%)가량 급증했다. 대표적 금 수입국인 인도가 최근 경상수지 적자를 막기 위해 금 수입을 억제하고 있지만 크게 효과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인도의 금 밀수는 전년보다 8배가량 증가했다. 정부가 공식적인 금 수입을 억제하자 수요가 밀수로 흘러들어간 것이다.
한편 현재 국내 금펀드 10개의 순자산은 1385억원으로 지난 1개월 새 2억원이 빠졌다. 같은 기간 197억원이 감소한 원자재 펀드에 비하면 자금 변동이 거의 없는 셈이다. 금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개월 기준 6.48%를 나타내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는 KODEX 골드선물과 TIGER 금은선물이 이달 들어 각각 5.17%, 7.44% 상승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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