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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9언더파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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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선수권 첫날 '2타 차 선두', 김재훈 2위서 추격전

 김도훈이 KPGA선수권 첫날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김도훈이 KPGA선수권 첫날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사진=K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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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도훈(24ㆍ회원번호 753)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5일 충북 충주 동촌골프장(파72ㆍ719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제56회 KPGA선수권(총상금 5억원) 1라운드다. 13번홀(파5) 이글에 7개의 버디를 더해 무려 9언더파의 '폭풍 샷'을 과시했다. 김재호(31)가 2타 차 2위(7언더파 65타), 상금랭킹 1위 류현우(32)가 공동 3위 그룹(6언더파 66타)에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도훈이 바로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다. 이듬해 프로로 전향해 2008년 2부 투어를 거쳐 2010년 토마토저축은행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지만 올 시즌 7차례 등판에서 5차례나 '톱 10'에 진입하는 등 일관성을 앞세워 매 대회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도훈은 이날 특히 13번홀에서 5m 이글퍼팅을 집어 넣는 등 그린에서 선전했다. 후반 4번홀(파4)에서는 2단 그린 아래서 20m짜리 장거리 버디퍼팅까지 홀에 꽂았다. "지난주 파인비치오픈 이후 퍼팅에 공을 들였다"는 김도훈은 "러프가 길어 일단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주력하겠다"는 전략을 소개하면서 "메이저우승을 위해 총력전을 전개할 것"이라는 각오를 곁들였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가 일몰로 다음날로 순연된 가운데 '보성CC클래식 챔프' 김태훈(28)이 공동 3위 그룹에 가세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2주 전 보성CC클래식에서 무려 21언더파 267타의 국내 선수 최다언더파 우승스코어를 작성한 뒤 파인비치오픈에서도 공동 2위를 차지해 파죽지세다. '파인비치오픈 챔프' 홍순상(31ㆍSK텔레콤) 역시 15개 홀에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24위에 포진해 2주 연속 우승을 꿈꾸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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