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는 친일논란의 도마에 오르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모태가 일본에서 시작한 것이어서 충분히 그러할만하다.
최근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다. 다이소가 독도를 다케시마로 바꾸는 운동에 수익 일부를 후원하고 있다는 소문 때문이다. 일본 다이소산업과 같은 브랜드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이 소문은 급속도로 확산됐다.
그러나 박 대표는 "다이소는 국내 토종기업"이라고 강조한다. 왜 그럴까.
덧붙여 “다만 일본 다이소산업이 한국 다이소에 34% 지분을 투자한 2대주주”라고 강조했다. 다이소 최대주주는 박 회장(43%)으로 일본 다이소산업에서 경영간섭은 없다.
그가 일본 다이소를 '선의의 경쟁브랜드'라고 설명하는 것처럼 한국 다이소는 지난 2011년 ‘하스코’라는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해 현재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일본 다이소는 ‘다이소’란 브랜드로 3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내 대표 문구 기업 모닝글로리도 친일논란을 겪었다.
모닝글로리는 지난 2011년 신제품 중 하나로 공용 스프링노트를 출시했다. 문제는 겉면에 디자인된 지도에서 동해가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돼 있었다는 점이다. 사측은 부랴부랴 시중에 유통 중이던 노트 전량을 회수했지만 비난을 면치 못했다. 전년에도 비슷한 실수를 했기 때문.
2010년엔 초등학생용으로 생산한 노트가 논란에 휩싸였다. 노트 겉면에 경복궁을 넘는 닌자가 그려져 있었던 것. 소비자들은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를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고 모닝글로리는 시중의 노트 1만여 권을 회수ㆍ폐기했다.
사측은 인터뷰를 통해 "한 해 출시하는 노트류만 3000만권에 달해 디자인을 하나한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그후 모닝글로리는 디자인 검수 단계를 3단계로 늘리고 일본 연관 소스는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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