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아이들이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야 두뇌 발달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팀이 1178명의 아이들을 상대로 분석한 결과, 불규칙한 취침을 하는 아이는 규칙적인 아이에 비해 독서와 수학, 공간 기술 시험 점수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어린이가 잠자리에 드는 시간 자체는 기초 학습 수행에 거의 영향이 없지만 취침 시간이 일정하지 않으면 시험 점수가 낮은 경우가 많았다.

연구팀의 어맨더 새커 교수는 "어린 시절 수면 시간이 불규칙하면서 생체 시계를 교란시키고 기억과 학습 능력을 저해한다"며 "그런 아이는 정보 종합 능력도 미약해 성장해도 힘겨운 인생길을 가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람의 두뇌는 유아기에 대부분 발달하고, 그 중에도 자면서 가장 많이 발달한다. 수면 중에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면서 해마를 활성화하는데 해마는 외부자극을 기억과 관련된 정보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수면은 낮에 경험하고 배웠던 것들을 복습하는 제2의 학습시간이기 때문에 학습능력에는 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AD

이 밖에 제 나이에 맞는 충분한 수면시간을 확보하지 못해도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면 중 손상된 세포가 재생되며 낮 동안 받았던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성장호르몬이 가장 원활히 분비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안정된 수면 환경과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은 최소 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것이 좋은데, '밤 9시부터 다음날 7시까지'와 같이 부모와 수면 규칙을 만들어 매일 반복 교육해준다.


한진규 원장은 "아동기의 수면습관이 성인 때까지 지속되기 쉽기 때문에 초기 수면교육이 핵심적"이라며 "밤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뒤로 미루기 위해 울거나 떼를 쓰는 아이들에게 잠을 자야할 시간이 되면 정해진 규칙을 지킬 수 있게 부모가 단호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