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해마다 8~9월 중독사고 잦아…“숲속에서 딴 버섯, 전문가 검증 거쳐야”
국립산림과학원은 2일 최근 비가 많이 내리면서 숲 속에 먹는 버섯은 물론 독이 강한 버섯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며 ‘독버섯 주의보’를 내렸다.
산림과학원은 8~9월 중 많이 나오는 꽃송이버섯, 싸리버섯, 송이버섯, 향버섯(능이) 등 식용버섯과 함께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큰주머니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 맹독성 버섯들도 비슷한 때 자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다수의 독버섯은 아마톡신류(Amatoxins)란 독성을 갖고 있다. 독버섯을 먹으면 현기증, 두통, 구토, 복통, 설사증상이 생긴다. 심할 땐 간과 신장세포가 죽어 간부전이나 급성신부전 등으로 1주일 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특히 이들 독소물질은 조리를 해도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 위험성이 높다.
우리나라엔 1680여종의 버섯이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0%가 독버섯이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은 여름과 가을철의 독버섯 중독사고를 막기 위해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공존하는 숲’이란 가이드북 성격의 산림과학속보를 펴내 산림청홈페이지 등에 올려놓고 있다.
<독버섯 중독사고 대처 방법>
*야생버섯을 먹고 30분 뒤부터 어지러움,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으로 가서 치료받아야 한다. 이때 구급차가 닿기 전까지 먹었던 것을 토해내야 한다.
*독버섯을 먹은 사람이 있을 때 맨 먼저 119로 전화해서 환자의 위치를 알려야 한다. 그런 다음 구급차가 올 때까지 환자의 의식은 있으나 경련이 없다면 물을 마시고 토하게 해야 한다. 먹고 남은 버섯은 비닐봉지에 담아 의사에게 전해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받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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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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