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금융위기를 겪으면서 금융 시스템의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됐지만 글로벌 금융업체들의 리스크 관리 수준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가 은행·보험사 등 글로벌 금융기관 8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리스크 관리 강화를 경영목표로 삼고 있다'고 답한 기관은 55%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 조사와 같은 수준이다.

컨설팅 업체 프로티비티가 지난달 글로벌 금융기관의 경영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고 답한 이는 20%에 불과했다. 과거보다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다고 답한 기관은 겨우 15%다.


딜로이트의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0%는 올해 리스크 관리 부문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58%는 향후 3년 동안 리스크 관리에 더 많이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금융사가 과거보다 많은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리스크 관리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구축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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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은 임원진 보수에 대해 좀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임원진 보수를 환수할 수 있는 조항이 마련됐다고 답한 기관은 41%로 2010년의 26%보다 늘었다.


한편 금융사들은 대대적인 자본 확충을 뼈대로 한 이른바 '바젤III' 규제안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젤III가 규정하는 자본과 유동성 기준을 충분히 만족시키고 있다고 답한 기관은 30%에 불과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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