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7600만대 판매해 1위…삼성-애플 점유율 격차 14.5%→19.5% 확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의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애플의 2배에 이르는 스마트폰을 판매해 판매량과 점유율 격차를 더 크게 벌리며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5일(현지시간) 시장조시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76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33.1%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격차도 1년 전 2270만대에서 올해 4480만대로 더욱 커졌다. 양사의 점유율 격차는 1년 전 14.5%에서 올해 19.5%로 벌어졌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애플의 점유율은 2010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아이폰이 3인치 저가 안드로이드폰과 5인치 고가 하이엔드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 고전하며 기량 발휘를 못했다"고 분석했다.
린다 수이 SA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점을 늘리고 마케팅을 확대한다면 2위 자리를 놓고 애플에 대한 도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분기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은 2억3000만대 규모로 지난해 1억5650만대에서 47% 증가했다.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9%로 1년 전보다 증가했다. 닐 샤 SA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4세대(4G) 모델,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3세대(3G) 모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스마트폰 산업이 1년 전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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