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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린 기관, LG전자 회사채로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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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갈 곳을 찾아 떠돌던 기관 자금이 모처럼 만난 우량채로 쏠리며 LG전자 회사채가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에 힘입어 애초 발행량을 2배로 늘렸다.

25일 LG전자가 오는 31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 20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관 수요자금 7600억원이 접수됐다.
LG전자는 2년물 1000억원, 5년물과 7년물 500억원씩을 발행할 계획이었는데, 2년물에 2600억원, 5년물과 7년물에 각각 2600억원, 2200억원 수요가 들어왔다. LG전자는 2년물 1100억원, 5년물 1400억원, 7년물 1500억원 등 총4000억원으로 발행량을 증액했다.

잠정 금리는 2년물 2.92%, 5년물과 7년물은 각각 3.54%, 3.85%를 기록했다. 오는 31일 발행 1거래일 전 민평금리를 감안해 최종 금리가 확정된다.

LG전자는 발행 희망금리가 매력적이지는 않았지만, 최근 우량채 발행이 드물었던 만큼 발행 시기를 잘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소위 버냉키 쇼크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 후 우량채 발행이 끊긴 터였다. 투자처를 찾던 기관이 모처럼 만난 AA급(LG전자 AA) 회사채에 지갑을 열어젖힌 것으로 보인다. 5년물과 7년물 등 중기물이 나온 점도 기관의 입맛을 끌었다.
LG전자로서는 올 들어 첫 공모사채 발행에서 승전보를 울리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5월 2000억원 등 올 상반기 사모사채로 5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애초 이달 2000억원, 추후 2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LG전자는 이번 수요 흥행으로 발행량 증액에 성공, 두 번 발행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됐다.

LG전자 회사채 흥행이 내달 발행을 앞두고 있는 LG가(家) LF 은 물론, KB금융 지주, CJ E&M 등 회사채 발행을 염두에 둔 기업들에게 얼마만큼 영향을 끼칠지도 관건이다.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만에 기관이 지갑을 열었다. 향후 다른 발행사의 회사채 흥행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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