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실바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밤 TV 연설을 통해 "현 시점에서 조기 총선을 실시하는 것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중도우파 연정이 2015년으로 예정된 총선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바 대통령은 이에 대해 "주요각료 사퇴 등으로 혼란이 빚어졌지만 연립정부 유지를 위한 초당적인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며 "무엇보다 연정은 포르투갈이 성실하게 구제금융을 이행해야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은 구제금융의 성공적 졸업을 통해 금융시장의 건실함을 회복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실바 대통령이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포르투갈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사회당이 "정부가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에 대한 모든 제안을 거부했다"며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재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선언하고 나선 만큼 긴축정책을 둘러싼 갈등은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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