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열등 꺼질때, 중국LED치고 나온다
2014년 국내 생산·수입 중단…中 업체 수혜 예상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이 전면 금지되면서 그 수혜가 대부분 중국업체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4년 1월부터 백열전구의 생산과 수입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경복궁에서 처음으로 백열전구를 사용한지 127년 만이다.
백열전구가 지나치게 전력 소비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밝기의 LED 조명으로 교체할 경우 에너지 소모량을 8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현재 LED 조명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선정돼 대기업은 벌브형 LED를 비롯한 일부 품목만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 LG전자는 60W 백열전구를 대체할 수 있는 9W, 12.8W 벌브형 LED 조명을 생산하고 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에 따라 형광등 대체 LED 조명과 조달시장은 중견기업들의 몫이다.
하지만 백열전구 퇴출의 수혜 대부분을 중국 LED 업체가 가져가게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을 급격하게 떨어뜨리며 시장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선보인 LED 조명 가격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가 내놓은 9000~1만원대의 절반이 채 안되는 4000~5000원대로 형성돼 있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월 60W급 벌브형 LED 조명의 최저가는 40달러 선이었다. 지난해 1월에는 29달러, 올해 들어선 15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평균거래 가격도 40달러 선을 수년간 유지했지만 지난 5월 들어 24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중국 정부 역시 부족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LED 조명 사용을 독려하고 있어 중국 LED 업체의 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백열등 퇴출로 인해 LED 조명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LED 업체들이 큰 폭으로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어 수익성이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다"면서 "국내 LED 업계에도 일부 수혜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특수는 중국 업체들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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