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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A 출시에도 장비업체들 비수기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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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A 나왔지만 협력사 일감난..내달 주파수 경매 끝나야 이통3사 투자 나설듯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동통신사가 LTE-A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LTE 중계기, 부품업체, 시설협력사 등 이통 3사의 중소 협력사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해 LTE 출시 이후 매출이 늘고 인력을 충원하면서 호황을 누렸던 것에 비하면 너무 잠잠하기 때문이다.

1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TE-A 출시 이후 이통사들은 삼성전자, 노키아, 지멘스 등 대기업들이 생산하는 기지국만 전국에 깔고 있다. 기지국은 대기업이, 중계기는 중소기업이 생산하는데 둘다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장비라는 점은 것은 똑같다. 다만 기지국은 허브 역할을 하고 중계기는 하위 영역에서 좀더 세밀하게 네크워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LTE 출시 당시에는 촘촘한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전국에 중계기를 설치했지만 LTE-A는 미뤄지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LTE-A 서비스가 주파수 두개를 연결시켜 속도를 두배 빠르게 하는 원리"라며 "보조망으로 쓰던 LTE 주파수에 기지국을 더 설치하는 것으로 가능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 주력망 800MHz에 보조망으로 각각 1.8GHz와 2.1GHz를 붙여 LTE-A를 선보였다.

이통사가 중계기 투자에 망설이는 이유는 8월에 있을 LTE 주파수 경매 때문이다. 경매가 끝나야 자신들이 어떤 주파수를 할당받아 활용할 수 있을지 그림이 그려지고 투자도 할 수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LTE-A 서비스에도 언젠가 중계기가 필요하고 이것을 설치할 부품, 시설협력사들의 도움이 필요하며 앞으로 거기에 투자할 계획도 있다"면서도 "다만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어느 주파수 대역을 받느냐에 따라 투자 금액이나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의 전망은 어둡다. 지난해 LTE 전국망 덕에 공급 물량이 1500대에서 3000대로 2배 이상 늘고 생산 인력도 30% 정도 증가했던 A 중계기 제조업체, 2010년 중계기 납품수량이 1만3000대 수준이었지만 지난해는 180% 증가해 3만7000대를 납품했던 B 업체, LTE 사업 시작 전 연간 생산량이 2000대였으나 지난해에는 8000대로 4배 이상 늘어난 C 업체까지 모두 현재는 생산공장이 한가롭다.
B 중계기 제조업체 관계자는 "LTE-A 서비스로 이통사들이 중계기를 전국에 깔다고 해도 LTE 전국망 때보다 수주 물량이 최대로 잡아도 50% 정도 밖에 안 될 것"이라며 "주파수 경매를 하면 이통사들도 수조원을 들여 배팅할 텐데, 경매가 끝나고 나도 자금여력이 달려 수천억원씩 하는 장비에 투자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KT는 아직 LTE-A 서비스를 출시하지 않았다. 그간 혼선 문제로 쓰지 못했던 900MHz 주파수를 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창조과학부가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거나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LTE 광대역을 이룰 수 있는 1.8GHz인접대역을 확보한다면 머지 않아 기존보다 2배 빠른 LTE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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