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은 발간 후 중국과 일본에 전래돼 여러 차례 다시 간행됐으며, 19세기에 영문으로 번역, 서구에까지 소개되기도 한 우리의 자랑스런 세계기록유산이다. 실제 400년이 지난 지금도 임상치료 및 질병 치료에 계속해서 이용되고 있으며, 진단과 약재 등 다방면에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동의보감’(보물 제1085-1호)은 구암(龜巖) 허준(許浚, 1539-1615)이 1610년 편찬하고, 1613년 내의원(內醫院)에서 목활자로 간행한 25권 25책의 의서다. 이는 17세기 초반까지 나온 동아시아 의서 120여종을 총 망라해 정리한 종합된 것으로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에서 발간된 다양한 판본의 ‘동의보감’과 허준 편찬의 의학서, 향약 의서, 한ㆍ중ㆍ일의 전통의학 자료 등 25종의 의학 관련 서적이 총출동 한다.
‘400년을 이어온 보물, 동의보감’ 편에서는 최초(1596년(선조 29년)) 동의보감 편찬을 명령한 선조의 왕명, “허준의 동의보감을 중국인들이 구해 판각해 천하에 널리 유포하였으니, 그 중국본 역시 우리나라로 다시 팔려온 것이 많다.”는 정조의 어록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동의보감’(목판본, 1659년), ‘홍재전서: 군서표기’(1970년)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어 ▲ ‘동의보감, 중국에 전래되다’ 편에서는 “천하의 보물을 마땅히 천하와 함께 하고자 한다.”는 중국판 ‘동의보감’(1766년) ▲ ‘동의보감, 일본에 전래되다’ 편에서는 “동의보감은 백성을 보호해주는 경전이요, 의가에서 가장 소중히 보존되는 책이다.”고 밝힌 일본판 ‘동의보감’(1724년) ▲ ‘전통의약을 생활 속으로’ 편에서는 신토불이 한약재 활용을 담은 ‘향약집성방’(1633년) ‘제중신편’(1799년) 등으로 구분, 전시된다.
더불어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최승훈) 동의보감기념사업단에서 제공한 허준 동상과 영문판 ‘동의보감’(2008년),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2009년) 등 동의보감 관련 자료 10여종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이번 전시 목록은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http://www.nl.go.kr/nl/antique/list.jsp) ‘알림마당>도서관행사>고문헌전시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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