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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中 보안업계 절대강자 저우훙이 치후360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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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인터넷 보안업체 '치후 360 테크놀로지(奇虎公司)'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인터넷 백신 업체에서 출발해 포털 부문까지 진출한 치후는 바이두(百度)가 독점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2006년 출범한 치후는 중국 보안 프로그램 시장에서 이미 80%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는 '절대강자'다. 치후가 무료로 배포하는 컴퓨터 백신은 중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다.
날로 치열해지는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신생 기업 치후가 성공 반열에 올라선 데는 저우훙이(周鴻褘) 최고경영자(CEO·43·사진)의 역할이 컸다. 야후 차이나 CEO 출신인 저우는 기업 이름을 치후로 지었다. 치후란 말 그대로 '마법의 호랑이'다. 중국어로 '우아한 호랑이(雅虎)'라는 뜻의 야후를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저우는 이윤 추구에 급급한 인터넷 업체가 간단한 백신 프로그램을 유로로 판매하는 게 시장의 걸림돌이라고 판단했다. 치후의 백신 프로그램을 무료로 전환한 것은 일종의 승부수다.

저우는 최신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그것도 무료로 제공했다. 무료 프로그램의 질이 낮다는 편견을 깨겠다던 저우의 전략은 적중했다. 시장으로 뛰어든 지 1년만에 치후는 중국 최대 인터넷 보안업체가 됐다.
저우는 지난해 8월 자체 개발한 검색 사이트로 중국 인터넷 검색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는 구글이 중국 당국의 검열정책에 반발해 홍콩으로 서비스 거점을 이전한 뒤의 일이다.

현재 치후는 중국 검색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성장세는 놀랍다. 지난해 4·4분기 현재 치후 사이트의 월간 방문객은 2억7300만명, 클릭 수는 135억건에 이른다.

저우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성장한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에도 주목했다. 치후는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바일 보안 프로그램 사용이 확산되자 스마트폰 전용 백신 프로그램을 출시·배포했다.

치후의 스마트폰 전용 백신은 기존 바이러스 퇴치뿐 아니라 스팸전화 차단, 스마트폰 도난 방지 같은 다양한 기능도 있어 반응이 좋다.

노력의 결실은 실적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치후의 매출은 3억2900만달러(약 3809억5000만원)로 전년보다 무려 96%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 1억99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했다. 2011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치후의 주가는 두 배로 뛰었다. 저우가 보유한 17.7%의 치후 지분 가치는 현재 10억달러를 넘는다.

후베이성(湖北省) 황강현(黃岡縣) 태생인 저우는 1995년 시안자오퉁(西安交通)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8년 웹 검색 서비스 업체 '3721닷컴' 설립에 나섰다. 그 뒤 3721닷컴을 야후에 매각했다. 2004년부터 2년 동안은 야후 차이나 CEO를 맡았다. 2006년 야후 차이나에서 퇴사한 그는 치후를 설립했다.

저우는 올해 미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선정한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업인 50인'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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