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고유재산 1조90억원으로 전체 29% 차지
25일 금융감독원은 3월 말 기준 84개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이 3조3439억원으로 전년대비 1%(341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차입금 상환, 소송비용 지급 등 감소 요인도 있었지만 당기순이익, 증자 및 운용사 신설과 전환 등으로 고유재산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84개 운용사 중 42개사는 현금과 예금만 보유했으며 특히, 외국계 운용사의 경우 21개사가 모두 고유재산을 현금과 예금만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전체 고유재산의 14.6%(5025억원)는 주식 및 출자금으로 운용되고 있었는데 이 중 90.8%인 4564억원은 계열사 지분이었다. 계열사 지분의 대부분은 해외현지법인 출자분(3921억원)이었으며 투자목적 보유주식은 237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 고유재산의 0.7%에 불과한 규모다.
회사별로 미래에셋운용이 전체의 29.4%에 달하는 1조90억원 규모의 고유재산을 보유하고 있었고, 삼성(1922억원), 신한BNP(1578억원), 한국투자(1160억원), KB(1022억원) 등이 1000억원 이상의 고유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운용수익 악화 등으로 고유재산에서 운용수익을 확보하려는 유인이 증가하고 있어 고유재산 운용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한 자사펀드 투자확대 등으로 계열사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유재산 운용의 적법성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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