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전망 '1800선' 아래 예상 한곳도 없어…수정 포기하고 관망 입장도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증시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10곳 중 7곳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하단을 1900포인트 이상으로 잡았다. 이 중 2곳은 하반기 중 지수가 195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코스피지수가 1798.98로 마감하며 18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으니 이들의 전망은 실제 지수와 100~150포인트나 벌어진 셈이다.
아예 수정 전망을 포기한 곳도 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1900으로 예상했던 하반기 저점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1800에서 하락이 멈춘다는 보장이 없어서 수정 전망을 발표하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이탈로 인한 수급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1800을 바닥이라고 주장할 근거도 마땅치 않고 이 변수를 설명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 했다.
아직 하반기 전망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던 한 대형 증권사는 당초 설정했던 지수 밴드 하단을 1900에서 1800으로 낮추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이탈로 인한 증시 급락이 일단락되더라도 강한 ‘V’자 반등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7월에 나오는 국내외 경제지표와 2분기 실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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