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코스피 추락에 증권사 리서치도 '멘붕'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하반기 증시전망 '1800선' 아래 예상 한곳도 없어…수정 포기하고 관망 입장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외국인의 증시 이탈로 코스피지수가 1800선 아래까지 추락하자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말 그대로 ‘멘붕(멘탈붕괴)’ 상태다. 이달 초까지 ‘하반기 증시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10곳 중 하단을 1800선 아래로 예상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때문에 발표한 지 한 달도 안 돼 전망을 수정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며 아예 수정을 포기한 채 관망하겠다는 곳도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증시전망을 발표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10곳 중 7곳은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하단을 1900포인트 이상으로 잡았다. 이 중 2곳은 하반기 중 지수가 195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일 코스피지수가 1798.98로 마감하며 18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으니 이들의 전망은 실제 지수와 100~150포인트나 벌어진 셈이다.
일부는 이미 내부적으로 전망을 수정하거나 수정한 밴드를 발표했다. 지난달 말 하반기 밴드를 ‘1950~2250’으로 제시했던 SK증권은 “이달 중순 밴드를 ‘1850~2150’으로 낮췄다”며 “이미 작년 말부터 양적완화 축소가 예견됐지만 시장이 예상보다 크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영증권은 전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지수 밴드 하단을 1850에서 1730으로 대폭 하향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내부적으로 밴드 하단을 지난달 말 발표했던 1900에서 1850선까지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수정 전망을 포기한 곳도 있다. 한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1900으로 예상했던 하반기 저점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1800에서 하락이 멈춘다는 보장이 없어서 수정 전망을 발표하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 이탈로 인한 수급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1800을 바닥이라고 주장할 근거도 마땅치 않고 이 변수를 설명하기도 어렵다”고 하소연 했다.

아직 하반기 전망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던 한 대형 증권사는 당초 설정했던 지수 밴드 하단을 1900에서 1800으로 낮추고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반면 애초에 밴드 하단을 1800이나 1830으로 낮게 잡았던 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전망을 수정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이탈로 인한 증시 급락이 일단락되더라도 강한 ‘V’자 반등이 나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7월에 나오는 국내외 경제지표와 2분기 실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재우 기자 jjw@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바보들과 뉴진스' 라임 맞춘 힙합 티셔츠 등장 어른들 싸움에도 대박 터진 뉴진스…신곡 '버블검' 500만뷰 돌파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국내이슈

  • "딸 사랑했다"…14년간 이어진 부친과의 법정분쟁 드디어 끝낸 브리트니 공습에 숨진 엄마 배에서 나온 기적의 아기…결국 숨졌다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해외이슈

  •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고개 숙인 황선홍의 작심발언 "지금의 시스템이면 격차 더 벌어질 것" [포토] '벌써 여름?'

    #포토PICK

  •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