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株, G2발 악재 시름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화학·철강 등 대표적인 소재주들이 'G2(미국·중국)발 이중고'에 시름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학 및 철강금속 업종은 이달 들어 지난 21일까지 각각 10.68%, 10.43% 급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8.38% 하락했던 시장 수익률을 밑도는 성적이다. 이날 장 초반 역시 0.6~0.7%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이후로 따져봐도 화학·철강주는 각각 21.39%, 19.68% 고꾸라지며 이 기간 낙폭이 가장 큰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기간 시장 수익률(-10.25%) 역시 크게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화학·철강주 등 중국 경기 관련 민감도가 높은 업종의 약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 전반을 덮치고 있는 미국의 출구전략 관련 우려에, 중국 제조업 경기의 둔화, 자금경색 우려, 부동산규제 이슈 등이 더해지며 중국 경기에 민감도가 높은 업종들의 충격이 더욱 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발표된 중국의 6월 HSBC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8.3%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다음달 1일 발표 예정인 통계국 PMI지수 둔화폭 확대 우려 역시 커진 상태다.
성연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6월 통계국 PMI지수 하락폭이 전월(50.8%)대비 0.6%포인트 이상일 경우 중국의 2·4분기 GDP 성장률 회복 불확실성은 커질 것"이라며 "다음달 중순에 발표되는 6월 실물 경제지표 발표 관련 경계심리 역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근 은행간 단기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도 소재주들에게 우려요인이다. 7일물 시보(Shibor)금리는 지난 20일 11%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인민은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공개시장에서 단기자금 공급을 줄이면서 생긴 충격의 일환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충격이 글로벌 소재산업의 구도 변화에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박헌석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재정상태가 어려워진 지방 정부의 보조금 축소는 한계수준에 도달한 중국 소재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용구조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로 인해 주가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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